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가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 나선다.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활동을 중단한 지 약 12년 만이다.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야구장에서 개막, 이틀간 열리는 ‘2023 정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경기대회(고연전)’에 한성주가 참여한다는 소식이 이날 스포츠서울의 단독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올해 입학 30주년을 맞은 고려대 93학번 졸업생이 참여, 응원단을 꾸려 후배들을 격려할 참이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93학번 출신인 한성주도 졸업생 응원단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이 공개한 고연전 일정을 보면 이날 오전 10시 목동야구장에서 개막식이 열린 뒤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야구 경기가 펼쳐진다. 오후 2시엔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빙구 경기가 열리고, 오후 5시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체육관에서 농구 경기가 치러진다.
다음 날인 9일 오전 11시엔 럭비, 오후 2시엔 축구 경기가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한성주는 럭비와 축구 경기가 열리는 고양체육관을 찾아 응원에 힘을 보탤 계획으로 알려졌다.
본 대회를 앞두고 미리 응원단 모임에 참석, 행사 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성주의 모습도 주변에 포착됐다.
한 행사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졸업생 응원단 모임에 유난히 미모가 빼어난 졸업생이 참석해 눈여겨봤는데 알고 보니 한성주였다. 주위 이목을 신경 쓰지 않고 적극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 앞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 탓인지 한성주는 이번 활동에 관해 묻는 스포츠서울 측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생인 한성주는 고려대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대학 2학년 시절인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진(眞)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듬해 MBC 드라마 ‘종합병원’을 통해 연기에 입문한 그는 1996년 SBS 공채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일찌감치 결혼을 하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혼 후 2000년 다시 복귀해 방송인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유려한 말솜씨를 자랑한 한성주는 생방송 프로그램, 각종 시상식 등 진행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1년 사생활 유출 논란을 겪으면서부터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수년이 지난 2019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원예치료전문가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이 한국일보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한성주가 후배들을 위해 자리하는 고연전은 매해 열리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친선 경기로, 그해 주최 학교에 따라 고연전, 연고전으로 이름이 달리 불린다. 올해는 연세대가 행사를 주최, 정식명칭은 고연전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