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리스 도어는 편의성 측면에서만 본다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프레임리스 도어로 프레임도어(일반 도어) 수준의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도, 비용적으로도 들어가는 리소스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왜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했을까요?
바로 Vision 방식의 FSD 때문입니다.
테슬라에게는 대부분의 메이커에는 없는 카메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양쪽 B필러에 있는 Forward Looking Side Camera입니다.
이 카메라는,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는 테슬라에게는 매우 중요한 카메라로, cut-in(끼어들기)과 교차로에서의 안전, 좌/우회전시의 시야를 담당합니다. 또한 유일하게 아래와 같이 겹치는 영역 없이 혼자서만 담당하는 영역이 있는 중요한 역할이 있는 카메라입니다.
이 역할을 하는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한 최적의 위치는 B필러 쪽이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운전자가 착석했을 시의 눈높이와 유사한 위치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위치에만 설치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습니다. B필러가 아니면 도어에 설치를 해야 하는데 카메라는 도어 부분에 설치되는 걸 지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어 개폐시 발생하는 충격때문에 카메라 내구에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 카메라도 도어 쪽이 아닌 앞쪽 Fender에 붙어 있죠.
B필러에 카메라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왜 프레임이 있는 도어로 하면 안되는 걸까요?
일반적인 자동차들은 이렇게 B필러를 도어 프레임이 덮게 되는 구조인데 이 경우 B필러에 카메라를 설치해도 도어 프레임에 카메라가 가리게 됩니다. 즉, 카메라는 B필러가 가장 바깥 쪽에 위치해 있어야 합니다.
이 구조를 해결하면서 프레임이 있는 도어로 만들 수는 있지만, 이 경우, 문을 닫았을 시 지나치게 B필러가 두꺼워 보이기 때문에 미적으로 굉장히 불리하게 보입니다. 기존 테슬라의 B필러의 면적에 추가로 도어 프레임의 면적만큼이 붙어서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 줄 요약] 1.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한 이유는 Vision 방식의 FSD 때문일 것이다. 2. Vision 방식의 FSD 구현을 위한 필수 카메라는 B필러에 위치해 있다. 3. 디자인 및 내구성 고려시 프레임리스 도어 방식이 B필러 카메라 설치를 위한 최선의 방식이다. |
출처 : X(트위터) @PEAAANU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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