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폭스바겐그룹 미디어 나이트에서 미래 방향성으로 ‘디자인 퍼스트’를 꼽았다. 폭스바겐그룹 디자인 퍼스트는 외형뿐만 아니라, 실내와 성능 등 자동차 전반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철학이다.
이날 행사는 ‘IAA 모빌리티 2023’ 공식 개막 이틀 전에 영화 제작지로 유명한 아이스바흐 스튜디오에 400명이 넘는 해외 각국의 미디어를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기업 아이덴티티부터 제품, 디지털 제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디자인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디자인 부서는 각 브랜드 CEO와 더욱 긴밀히 협업하게 된다.
블루메 CEO는 “폭스바겐그룹은 보다 분명하고 차별화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눈에 띄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하겠다”며 “외관과 인테리어, 디지털 경험 모두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전기차는 물론 기존 모델 시리즈에서도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 각 브랜드 답게 강력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블루메 CEO는 “그룹 차량 모델의 디자인은 브랜드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각 브랜드는 브랜드 고유의 개성이 필요하다”며 “그룹의 정제된 원칙은 디자인 품질 향상과 브랜드별 강력한 차별화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마우어 그룹 디자인 총괄 겸 포르쉐 디자인 총괄도 브랜드 정체성과 일관성 및 혁신을 형성하기 위한 디자인의 전략적 역할을 자세히 설명했다.
마우어 총괄은 “디자인은 통한다. 디자인은 브랜드의 핵심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이 브랜드를 특별하게 만드는지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은 감성적인 언어로 소통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에 자동적으로 공감하게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두카티 라이더부터 스카니아 트럭 운전자까지 다양한 고객을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의 멀티-브랜드 세계에서는 각 브랜드마다 독특하고 뚜렷한 특성을 지닌 브랜드 고유의 강력한 개성이 필요하다”로 덧붙였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지금까지 브랜드 디자인은 기술개발팀에서 담당해왔다. 앞으로는 각 브랜드의 디자인 책임자는 각 브랜드 CEO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브랜드 CEO와의 직접적인 교류가 기업 아이덴티티, 제품, 각 브랜드의 디지털 제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 원칙을 구현·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날 폭스바겐그룹은 ‘ID.GTI’ 전기차 콘셉트카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ID.GTI는 전동화 미래를 알리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다. 전기차 브랜드 ID시리즈 고성능 전동화 버전으로 폴크스바겐은 글로벌 전동화 선두 주자로서 콘셉트카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뮌헨=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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