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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실패작 됐다…’경소문2’·’소옆경2’의 부진, 작가 교체·주연 하차의 쓴맛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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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부진한 성적 속 반등의 기회 없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시즌2로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혹평의 쓴맛을 맛봤다. 작가 교체로 매력을 잃은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과 주연배우 조기 하차로 시청자 탈주를 부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다.

‘경소문2’가 3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경소문2’는 시즌2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시즌1이 OCN 역대 드라마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던 만큼,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오는 카운터즈와 악귀들의 싸움을 기대하게 했다. 방송 전 조병규의 학폭 의혹으로 곤욕을 겪기도 했지만, 작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그러나 결과물은 기대치보다 못 미쳤다. 진선규, 강기영, 강히어라 등 악귀들이 서사와 캐릭터성을 가져가면서 카운터즈들은 악귀를 잡는 존재 정도로만 비치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됐다. 새로운 카운터즈로 합류한 유인수의 존재감도 미미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악귀들이 에피소드처럼 전개됐던 시즌1과 달리, 첫 빌런들과 끝까지 싸우는 전개로 지루함을 안겼다. 선했던 진선규가 아내의 죽음으로 악귀를 받아들이고, 고뇌하고, 강기영과 하나가 되며 절대 악이 되는 과정이 지나치게 길었다. 중간에 조병규가 기억을 잃고 코마 상태에 빠지는 위기를 넣었지만, 그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에는 작가 교체가 영향을 끼쳤다. 시즌1 14부부터 여지나 작가 대신 김새봄 작가가 집필을 맡았는데, 그 시점부터 ‘경소문’의 전개가 다소 난해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촘촘했던 시즌1에 비해 어설픈 지점들이 생겨난 것에는 대본의 영향이 지배적이라는 반응이다.

‘소옆경2’는 손호준의 하차 후폭풍을 제대로 맞았다. 소방서를 대표하던 손호준을 3회 만에 화재 폭발로 인한 사망으로 죽이면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처음부터 예정된 죽음이었다지만, 삼각공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시즌1부터 차곡차곡 쌓아왔던 공승연과 김래원의 로맨스도 손호준의 사망으로 인해 무너졌다. 시즌2에서 새로운 주축을 맡은 법공학부 팀장 강도하(오의식 분)의 매력도 크게 다가오지 못했다.

이에 시청률 역시 상승 그래프를 타지 못하고 6%대에서 멈췄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MBC금토드라마 ‘연인’은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며 가파른 흥행 가도를 달리게 됐다. ‘연인’ 제목도 몰랐다던 김래원은 ‘이길 자신 있다던’ 남궁민에게 완벽한 패배를 당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쓸쓸히 막을 내리게 된 ‘소옆경2’와 ‘경소문2’. 시즌2의 실패에 다음 시즌에 대한 기약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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