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네 시즌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전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이 날아다녔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1분에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8분에는 또다시 솔로몬의 패스를 건네받고 논스톱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1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이전 3경기에서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4라운드에서 손흥민이 3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토트넘 내 득점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에서는 공동 4위다.
손흥민은 최근 4시즌 동안 꾸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2020-21시즌에 사우샘프턴 상대로 4골을 넣어 첫 해트트릭을 보여줬다. 2021-22시즌에는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2022-23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2023-24시즌에 번리를 상대로 자신의 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날 손흥민이 몰아친 3골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4호골, 105호골, 106골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랭킹 30위로 도약했다. 손흥민 바로 위에는 폴 스콜스(107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가 있다.
손흥민은 이번 해트트릭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의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03골을 몰아친 바 있다. 드록바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104골을 넣었다. 이제는 이 둘 모두 손흥민보다 골을 적게 넣은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번리전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동료들을 칭찬하고 싶다. 내가 넣은 3골 전부
나 혼자 잘해서 넣은 게 아니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골”이라며 “축구는 팀 스포츠다. 내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보다 팀원과 함께 승리를 이뤘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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