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0m 리처드슨, 세단뛰기 로하스 등도 정상 지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사인 볼트(37·자메이카) 이후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 단일 대회 3관왕에 오른 노아 라일스(26·미국)가 ‘질주’를 이어갔다.
라일스는 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80을 기록해 19초87에 달린 이리언 나이턴(17·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라일스는 지난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100m(9초83), 200m(19초52), 400m 계주(37초38)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단일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은 2015년 베이징 대회 볼트 이후 8년 만에 탄생했다.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처음 치른 경기에서도 라일스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일스는 경기 뒤 대회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나를 이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는 왕관을 내줄 생각이 없다”며 “세계선수권이 끝난 직후여서 피곤하지만,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달려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100m(10초65)와 400m 계주(41초03)에서 2관왕을 차지한 셔캐리 리처드슨(미국)도 취리히 대회 100m에 출전해 10초88로 우승했다.
리처드슨은 “신체적 훈련, 정신적 훈련, 감정적 훈련을 통해 한 시즌을 치르는 방법을 배웠다”며 “오늘도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 기쁘다”고 밝혔다.
다른 종목 세계선수권 챔피언들도 정상을 지켰다.
세계선수권 여자 세단뛰기 4연패를 달성한 율리마르 로하스(베네수엘라)는 15m18을 뛰어 우승했고,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도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6m00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케냐에서 귀화한 윈프레드 야비(바레인)도 여자 장애물 3,000m에서 9분03초09로 세계선수권에 이어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1위에 올랐다.
셰리카 잭슨(자메이카)은 여자 200m에서 21초82로 우승했다. 잭슨은 이 종목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최강자다.
설욕에 성공한 선수도 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400m 허들에서 카르스텐 바르홀름(노르웨이)에 이어 2위를 한 키런 맥마스터(버진 아일랜드)는 취리히에서는 47초27로, 47초30에 달린 바르홈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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