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의 ‘두 얼굴’을 목격한 대중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대중에게 호소하던 입장문과 정반대되는 이번 행보와 특수교육에 대한 존중 없는 태도만 드러나면서 여론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주호민 부부의 국선변호사가 수원지법에 40페이지에 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의견서에는 “특수교사 측은 언론 인터뷰로 피해 아동의 잘못을 들추고 있고 편향된 보도로 피해 아동 부모가 가해자처럼 비치게 됐다”면서 “피고인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호민 측의 ‘앞뒤 다른 행보’란 비판이 일었다. 주호민은 앞서 발표했던 입장문을 통해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탄원서가 아닌 유죄를 선고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정반대의 행보가 알려지면서 “말과 행동이 왜 이리 달라. 실망이다” “이게 진짜 아들을 위한 일이냐” “자기 명예 회복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란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주호민은 입장문에서 “피해 아동 및 부모 측에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다”던 바, 이 내용 역시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주호민 부부의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A씨에게 카톡을 통해 “(피해 학생 측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원반에서 수업하고자 합니다”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했다. 피해자와 분리조치가 당연한 사안이지만, 학교의 이러한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거부하고 도리어 본인들의 요구를 늘어놓은 점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
여기에 ‘카톡 갑질’ 정황도 포착돼, 교권과 교육 현장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태도만 여실히 드러났다. 주호민 부부는 “(아들이) 한 가지 패턴을 오래 지속하기 싫어해 더 상위버전으로 가면 어떨까 합니다”라고 요구했다. 또한 자신들이 직접 촬영한 ‘자폐성 장애인과 소통하는 방법’이 담긴 영상 링크를 A씨에게 보내기도 했다. 임의로 교육과정 및 내용 변경을 요구한 주호민 부부의 행동은 A씨가 특수교육 전문 교사임을 망각했거나, 교육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학부모 횡포이자 월권 행사로 비칠 수 있다.
입장문 내용과 너무 다른 주호민 부부의 이러한 행보는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을 사면서 여론 악화를 자초하는 모양새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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