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기 전에는 외국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여행은 항상 해외여행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여행이 취미가 되었던 시절부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를 돌아보고 나서야 아름다운 한국여행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오늘의 여행지는 전라남도 신안 비금도 내촌마을 돌담길과 하트해변으로 약간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하트해변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내촌마을 돌담길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내월리
이곳은 하트해변, 하트해수욕장 진입로인데 내촌마을 돌담길을 지나 야트막한 언덕 길을 올라가야 한다.
이 나무는 2016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이며 대략 160여 년 된 곰솔 나무이며 둘레는 220cm 정도 된다.
항상 궁금한 것 중의 하나가 보호수가 되면 마을에 어떤 혜택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테두리 만들고 보호수라 안내판 하나 세우면 끝인지, 보호수 보호 의무와 함께 어떤 혜택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
하트해변 또는 하트해수욕장이라 부르는 곳을 마을 주민들은 하누넘이라 부르는가 보다.
아래 이정표만 보면 살짝 헛갈릴 수도 있겠다.
이 자리에서 내포마을이라 하는 위치는 90도 꺾은 좌회전 같지만 길을 따라가면 반대편 방향으로 꺾어드는 형태고 저수지라 적혀 있는 곳에는 둘레 약 700m 정도의 김천저수지가 있어 월포리, 내포마을, 내촌마을, 죽치마을의 가운데 너른 경작지에 농업용수를 제공한다. 김천저수지 이외에도 돈북저수지, 대두저수지, 수도저수지, 임리 저수지 등 경작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저수지가 꽤 많다. 신안 비금도의 이 경작지를 ‘안들’이라고 부른다.
내촌마을 돌담길과 하트해변 방향은 결국 내촌마을을 지나게 되는 길이며 골목길을 왔다 갔다 하더라도 오르막을 향해 걷는다면 결국 길은 하나다.
설렁설렁 내촌마을 돌담길 방향으로 들어선다.
아마도 산야를 개간하며 발생한 돌을 하나둘 쌓기 시작하며 생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촌마을 돌담길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던 차에 문화재청장 이름으로 세워진 안내판이 있어 살펴봤다.
정확하게 언제부터 어떤 목적으로 세워진 것인지는 사료에 없으나 대략 1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돌담장이라 하며 특징적인 것은 납작한 돌과 각형의 막돌을 메쌓기(dry masonry)하여 형성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메쌓기라 함은 제주도 현무암 돌담처럼 모르타르(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돌덩이 그대로 쌓아올리는 쌓기 방법을 메쌓기라 한다.
이런 돌담길과 정겨운 산하의 어우러짐이 바로 아름다운 한국여행을 지속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며 그러함을 알게 된 것은 여행의 횟수가 드러나며 외국의 자연환경과 비교하면서부터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83호로 지정된 내촌마을 돌담길을 지나 나지막한 산 중턱의 붉은색 지붕을 향해 걷는다.
저 붉은색 지붕이 내촌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라고 하며 그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비로소 신안 비금도 하트해변을 내려다보는 조망 포인트에 도착하게 된다.
누군가 나에게 아름다운 한국여행 장소를 추천한다면 어디를?이라 묻는다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곳곳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이다. 굳이 밉상인 장소를 손꼽으라면 여의도 어딘가를 손가락질하고 싶긴 하지만 그건 사람이지 장소가 아니니까…
툭 튀어나온 바위 뒤로 듬직하게 서 있는 산은 해발 255m의 선왕산으로 죽림리에서 산행을 시작해 해발 254.5m의 그림산을 지나 선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다시 길을 재촉하면 오른쪽으로 이미해변 왼쪽으로 하트해변을 향해 내려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다.
한국여행에서 산을 다녀 본 외국 등산가들이 우리의 산이 지닌 매력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가 야트막하면서도 산세가 여러 형태를 보이고 있고 산그리메의 아름다움이 비할 곳 없이 예쁘다는 것. 확실히 그러한 것 같다. 외국 여행을 하며 산을 다녔던 기억과 한국여행을 하며 산을 다녔던 기억을 비교하면 역시 우리의 산하가 더 예쁘고 웅장하고 귀엽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저 아래로 보이는 파란색 지붕의 가옥이 즐비한 곳이 내촌마을 돌담길 방향이고 그 너머로 올라온 산은 해발 128.5m의 안산이다. 언제고 짬을 내 신안 비금도의 여러 산을 돌아다녀 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섬 한국여행 장소 전남 신안 비금도 이야기를 하려면 산과 해변을 모두 다녀봐야 하는 것 아닐까 싶어서…
이곳이 내촌마을 돌담길을 내려다보는 위치의 정자.
오르막을 계속해서 오르면 신안 비금도 하트해변으로 향하게 되며 하트해변 조망 포인트까지는 멀지 않다.
하지만 후텁지근한 날씨에 땀이 비 오듯 하니 잠시 쉬어가기 위해 정자에 오른다.
잠시 쉬며 땀을 식히고 하트해변으로 향하는데 가드레일의 선명한 문구가 눈에 들어와 읽어보게 된다.
“이리 와봐 보여줄 거 이씅께”
나 + 너 = ♥
“보이지? 바다한테 내 맘 좀 보여주라 했는디”
나 + 너 = ♥
하트해변이라 사랑 이야기를 적어놓은 듯하다.
이런 아기자기함도 한국여행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이런 것들만 봐도 한국인들은 정 많고, 사랑 많고, 재치 있고 트렌드에 민감한 것 같다.
하트해변을 바라보니 정말 하트처럼 보인다.
(하긴… 사각형을 하트해변이라 부를리가 없겠지.)
순간 바보된 느낌.
이곳은 하트해변 조망 포인트.
나무가 잘 자란 덕분에 하트가 조금 찌그러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지단 생각을 해본다.
지금 이곳에서 바라보고 있긴 하지만 하트해변은 저쪽 편 하트 머리 쪽이다.
말이 조금 헛갈리는 것 같은데 이 내용은 직접 가서 보시면 바로 아하~ 하고 이해가 될 내용이며 이쪽저쪽 생각할 필요 없이 그저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이해하면 되겠다.
타일을 붙여놓은 하트 조형물을 활용하면 예쁜 사진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하트 조형물을 통해 바라본 신안 비금도 하트해변.
외쿡의 산 좋아하시는 분들 이런 아름다운 한국여행 오세요~라고 알려주고 싶을 정도의 뷰.
오늘 이곳으로 함께 여행을 온 여행 동무들.
이 사람들이 있어 여행이 또 즐겁지 아니한가.
그대들에게 건강과 기쁨이 영원하기를…
하트해변까지 내려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위해 넉넉하지 못한 시간을 아껴야 하고 무엇보다 해변까지 내려가 물에 몸을 담글 수 없음이 걸음을 되돌리는 데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한국여행 신안 비금도 내촌마을 돌담길 + 하트해변 영상 1분 4초.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