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간밤 미국 고용시장 둔화 여파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21.9원)보다 2.9원 내린 1319원으로 개장한 뒤 1319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달러는 미국 고용과 소비심리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 7월 구인건수는 880만건을 기록해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건을 하회하는 등 노동시장 과열이 꺾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 수준을 하회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졌다.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56% 빠진 103.47선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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