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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 변산바닷가에 와서 깜짝 놀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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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차태현‧곽재용‧김성수‧배창호 감독,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에 반했다

붉은 노을 지는 바닷가 해변, 캠핑 의자에 앉아 ‘청춘’을 이야기한 영화 5편을 함께 본 감독과 배우 그리고 관객들이 ‘Pop-Up Cinema: Buan Moving(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에 매료됐다.

늦여름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하는 야외상영에서 영화가 건네는 감동을 새삼 다시 느낀 감독들은 “해외 영화제도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멋진 야외상영은 처음”이라며 ‘팝업 시네마’의 출발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26일 ‘엽기적인 그녀’ 야외상영에 참석한 배우 차태현(왼쪽)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면서 권익현 부안군수(오른쪽)와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대일 작가
26일 ‘엽기적인 그녀’ 야외상영에 참석한 배우 차태현(왼쪽)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면서 권익현 부안군수(오른쪽)와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대일 작가

● 자연 그리고 영화, 찾아가는 야외상영

청춘의 희망과 열정,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와 함께 그 주역들이 참여한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8월25일(금)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 막을 올린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은 늦여름 저녁, 아름다운 노을로 물들어가는 변산의 바닷가에서 5편의 영화를 무료 상영한 무대다.

개막작 ‘변산’을 시작으로 8월26일(토) ‘엽기적인 그녀’와 ‘태양은 없다’, 27일(일) ‘델타 보이즈’와 ‘젊은 남자’를 상영하고 각 작품의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과 만났다.

야외상영에 모인 관객은 붉은 노을을 만끽했고, 영화에 대한 감동도 배가 됐다. 마음을 위로하는 자연이 있고, 그 자연과 어울리는 영화들을 엄선해, 어디든 찾아가는 야외상영을 기치로 내건 ‘팝업 시네마’가 부안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이준익 감독과 김세겸 작가(위), 곽재용 감독과 차태현(아래). 사진=김대일 작가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이준익 감독과 김세겸 작가(위), 곽재용 감독과 차태현(아래). 사진=김대일 작가

‘변산’’ 연출자 이준익 감독과 김세겸 작가,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주연배우 차태현,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 ‘델타 보이즈’의 주연배우 백승환과 김충길, ‘젊은 남자’의 배창호 감독이 해변에 깔린 오렌지 팔레트 카펫을 밟고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준익 감독은 1000만 흥행작 ‘왕의 남자’부터 ‘사도’, 이번 팝업 시네마 개막작인 ‘변산’까지 줄곧 부안군 일대에서 영화를 촬영해오면서 특별한 인연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변산에서 영화 변산을 함께 보는’ 특별한 자리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은 청춘을 이야기한 작품에 대해 “누구에게도 부끄러움과 상처, 아픔이 있고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기 싫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피하고 싶은 것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돌파할 수 있다”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변산’의 시나리오를 쓴 김세겸 작가는 이준익 감독과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에 참석해 “세계 많은 영화제를 다녔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야외상영은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이준익 감독은 “오늘 우리가 느낀 특별한 경험을 기억하자”며 “‘팝업 시네마’를 계기로 부안이 문화생활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 차태현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에 대한 생각

행사 이틀째인 8월26일에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주연 차태현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 차태현은 야외상영 현장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팝업 시네마’의 이름인 ‘부안 무빙’과 자신의 출연작 ‘무빙’의 묘한 연관 관계를 언급하는가 하면, 최근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찾은 미국에서 ‘엽기적인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을 만난 사연도 꺼내 주목받았다.

차태현은 “요즘 세대가 지금도 이 영화를 본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아마 감독님이 영화를 잘 만들어서인 것 같다”면서도 성공 배경으로 “전지현 70%, 곽재용 감독님 20%, 나머지가 저이지 않나”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태양은 없다' 야외상영에 참석한 김성수 감독. 사진=김대일 작가 ​
‘태양은 없다’ 야외상영에 참석한 김성수 감독. 사진=김대일 작가 ​

관객들은 각 영화 야외상영 직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주역들에게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에 진지하고 재치 가득한 답변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영화는 여럿이 모여 함께 볼 때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된다는 사실은 이번 ‘팝업 시네마’에서도 다시금 확인됐다.

‘태양은 없다’ 상영 때는 서울에서 찾아온 영화팬들이 객석을 채우기도 했다.

이에 김성수 감독은 감사 인사를 건네며 영화 개봉 당시 제작한 오리지널 스틸에 친필 사인을 더한 선물을 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후 관객들이 모여 ‘슈퍼스타샷’으로 스틸을 찍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청춘의 도전과 용기를 다룬 독립영화 수작 ‘델타 보이즈’ 상영과 두 주역 배우 백승환 ‧ 김충길의 GV, 이정재의 첫 영화 데뷔작인 ‘젊은 남자’ 상영 및 배창호 감독의 GV가 이어졌다. 배창호 감독은 “선명한 스크린과 사운드가 인상적이고 ‘팝업 시네마’라는 새로운 시도가 반갑다”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닌 변산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멋진 문화적 향취가 가득하다”고 밝혔다.

‘델타 보이즈’의 백승환은 “영화를 찍는 동안 마음껏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고 돌이켰고, 김충길은 “끝까지 용기를 내자고 말하는 영화를 변산에서 다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부안 무빙’ 전혜정 총감독 “전국 아름다운 곳으올 달려가는 영화 배달 서비스”

전북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가 후원한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은 장엄하게 펼쳐지는 붉은 노을과 시원하게 뻗은 모래사장으로 상징되는 변산해수욕장, 그 장소와 어우러지는 영화를 야외상영으로 관람하고 감독 및 배우들과도 직접 만나 문화와 공간의 복합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영화(MOVIE)’와 ‘움직임(MOVING)’의 의미를 담아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과 특별한 매력을 지닌 장소를 찾아간다는 취지에 걸맞게 아름다운 노을을 마주하며 펼쳐진 무대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을 기획하고 총감독한 전혜정 대표(카다 크리에이티브 랩)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지켜질 때 우리는 그곳으로 자꾸 달려가고 싶다”며 “‘팝업 시네마’는 부안을 시작으로 전국의 아름다운 곳으로 달려가는 영화 배달서비스로 넓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 오프닝에 참석한 김세겸 작가, 이준익 감독, 권익현 부안군수, 전혜정 카다 크리에이티브 랩 대표.(왼쪽부터)  사진=김대일 작가
 25일 열린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 오프닝에 참석한 김세겸 작가, 이준익 감독, 권익현 부안군수, 전혜정 카다 크리에이티브 랩 대표.(왼쪽부터)  사진=김대일 작가

이번 ‘팝업 시네마: 부안 무빙’은 서울과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 영화를 비롯한 전시·공연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해온 기획사 ‘카다 크리에이티브 랩'(대표 전혜정), ‘영화 중심’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맥스무비’, 헤비티지 아웃도어 브랜드 ‘Snow Peak'(스노우피크)가 함께했다.

무엇보다 영화 상영에만 머물지 않고 변산해수욕장을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변산해수욕장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한국공예전 초청작가 출신인 이능호 도예작가의 대표 시리즈 ‘집’ 작품을 30여점 설치돼 영화 팬들은 물론 해변을 찾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문화예술의 대중적인 확산을 시도한 행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콘텐츠는 부안군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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