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가을에는 감독 대이동 혹은 물갈이가 없는 것일까. 어쨌든 롯데 차기 사령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롯데가 28일 래리 서튼 전 감독 시대를 마감했다. 서튼 전 감독은 27일 부산 KT전을 건강 이슈로 지휘하지 못했다. 27일 경기 후 구단에 연락해 사퇴를 선언했고, 구단은 수용했다. 그럼에도 구단이 서튼 전 감독의 잔여시즌 연봉을 챙겨주는 것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한편으로 롯데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일단 롯데는 이종운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에 선임, 29일 대전 한화전부터 팀을 지휘하게 했다. 올 시즌을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마친 뒤 신임 감독 선임작업을 할 계획이다.
롯데는 36경기를 남겨뒀다. 이종운 감독대행이 36경기서 인상적인 성적, 내용을 선보이면 자연스럽게 차기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종운 대행은 2015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3년 계약을 했다가 한 시즌만 소화하고 경질된 아픔이 있다. 단, 롯데는 과거 강병철, 양상문 전 감독 등과 한 차례 결별한 뒤 훗날 재선임한 역사가 있다.
올 가을 FA 사령탑 최대어는 역시 KBO리그 645승 출신 김태형 SBS스포츠 해설위원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선동열 전 삼성, KIA,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빅네임 후보군에선 가장 돋보인다. KBO리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실무형-소통형 감독 선임이 대세였지만, 롯데는 대체로 이름값 있는 인사들을 감독으로 선임해왔다. 깜짝 외부 영입이 있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히 김태형 해설위원의 경우, 두산 시절 확실한 실적으로 팬들에게 큰 지지를 받는다.
이밖에 현 롯데 코치들, 타 구단에 있는 롯데 출신 코치들도 자연스럽게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이후 양승호~김시진~이종운~조원우~양상문~허문회~서튼에 이르기까지 13년간 무려 7명의 사령탑이 유니폼을 입었다가 벗은 구단. 감독의 무덤이지만, 무덤을 마다할 야구인은 없다.
한편으로 올 가을 KBO리그 감독들의 대이동 혹은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현 시점에선 힘을 얻는다. 올 시즌을 마치고 기존 감독과 계약이 만료되는 구단은 롯데를 비롯해 KT와 한화. 그런데 한화는 이미 전임 감독과 결별하고 최원호 감독과 새 출발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시즌 중반 대반전으로 여전히 입지가 굳건하다. 포스트시즌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재계약이 예상된다.
이밖에 LG 염경엽 감독, SSG 김원형 감독, NC 강인권 감독, 두산 이승엽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키움 홍원기 감독은 나란히 계약 첫 시즌을 보낸다. 올해 성적에 따라 입지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올 시즌 후 낙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KIA 김종국 감독은 3시즌 중 2시즌째다. 역시 계약기간을 못 채울 가능성은 낮다.
이래저래 올 가을 KBO리그 감독 시장은 큰 폭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래서 롯데의 신임 사령탑이 더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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