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홀란드의 득점에 전 복싱 세계챔피언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셰필드를 상대로 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외의 고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셰필드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37분 홀란드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왼발로 때린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홀란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홀란드는 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홀란드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그릴리쉬가 골문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셰필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셰필드는 후반 40분 보글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맨시티는 후반 43분 로드리가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왼발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와 셰필드의 경기에서 홀란드가 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린 상황에서 맨시티의 한 팬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홀란드와 골세리머니를 함께했다. 경기장에 난입한 팬은 홀란드의 등에 올라탄 후 홀란드를 뒤에서 끌어 안으며 즐거워했다.
경기장에 난입한 맨시티의 팬은 전 세계복싱기구(WBO) 라이트급 챔피언인 테리 플라나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플라나간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WBO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맨시티의 오랜 팬이었던 플라나간은 WBO 타이틀 매치를 앞둔 기자회견과 공식 행사에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참석할 만큼 맨시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맨시티의 홈 경기를 방문할 때는 WBO 챔피언벨트를 들고 등장하기도 했다. 플라나간은 프로통산 38경기에 출전해 36승2패 14KO승을 기록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복싱 선수로 활약했다.
영국 더선은 ‘플라나간은 홀란드의 등에 업혀 홀란드의 목에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맨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는 홀란드의 등에 오랜 시간 붙어있던 플라나간의 그런 모습을 보고 기겁하기도 했다’며 ‘홀란드는 경기장 밖으로 끌어내는 안전요원의 제지에 순순히 응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홀란드가 올 시즌 초반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맨시티는 3전 전승의 성적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장면, 플라나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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