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한국인 청년이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26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366회는 미궁으로 남은 마지막 행선지’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실종된 한국인 청년 윤세준씨에 대한 취재가 전해졌다.
지난 6월 일본에서 혼자 배낭여행 중이던 26살 세준씨는 열차를 타고 마지막 행선지인 구시모토초에 도착했다.
세준씨 게스트하우스에 숙박을 했고 이후 시내버스를 타 마을 안 쪽에서 내려 1시간 30분을 걸었다. 하지만 이날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메시지 이후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 친구들은 여전히 실종된 세준씨를 찾고 있다.
세준씨는 서울에 한 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였다. 당시 세준씨는 직장을 정리하고 갑자기 본가인 원주로 돌아갔다. 새 직장을 다시 찾기 전 세준씨는 일본 배낭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난 지 약 한달 후 세준씨는 누나에게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누나가 보낸 메시지는 지금까지 읽지 않은 것으로 표시돼 있다.
제작진은 당시 세준씨가 탄 버스 기사를 만나 질문을 던졌다. 버스기사는 “어두웠고 복장도 새카매 보였다. 비가 내렸고 늦은 시간에 우체국 쪽에서 내렸다.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다. 밥집도 없고 여관도 별로 없다. 저런 데를 가서 뭐 하려나 생각했다.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거 같아서 말하지 않았다”며 세준씨를 기억했다.
세준씨는 새 숙소로 이동을 하려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중간에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세준씨는 마지막 누나와의 통화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어야 새 숙소가 나온다”고 언급했었다. 제작진은 세준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세준씨의 목표 종착지를 예측했다.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세준씨가 실종 전 마지막으로 내린 버스 정류장을 보고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표창원은 “지도상으로 봤을 때랑 실제 모습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느낌 자체가 다르다. 세준씨가 누나에게 이야기한 산길이라는 의미는 깜깜하고 어두운데 나무같은 것이 나타나고 높은 길이니까 산길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고 예측했다.
세준씨는 누나에게 마지막 숙소에 대해 “저렴하지만 야경이 예쁘다. 가는 길이 힘들어서 왜 무료주차인 지 알겠다”고 언급했었다. 제작진은 모든 숙박업소를 다 뒤졌지만 세준씨를 봤다는 사람을 찾진 못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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