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5일 매일경제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 원종찬 박원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을 진행했다.
공판에 참석한 한서희는 2016년 8월 그룹 빅뱅 출신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또 다른 가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스캔들에도 얽히며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한서희는 양현석이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불러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한서희는 “양현석이 ‘너 하나 죽여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언을 번복하라고했다. 변호사 선임도 해주겠다고 말하더라”며 “내가 (양현석의 말을) 거절하면 큰 일 날 거 같았다. 화가 나서 (양현석이) 무슨 일을 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심 때부터 쭉 양현석의 처벌을 원했다.
그러나 한서희는 25일 열린 재판 현장에서 돌연 “피고인(양현석)이 처벌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한서희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가수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로 일반인, 공인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서 대중의 관심과 비난을 받아 힘들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이 든다. 4년간 (재판이) 이어졌다. 저도 지친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또 “양현석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만을 바랐다”며 “그럴 기미가 안 보여서 유감이다. 이 싸움을 끝내고 싶다. 양현석이 벌을 받고 이런 것보다는,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으면 이 재판까지 안 왔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양현석은 “한서희를 만난 적은 있지만 협박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1심 재판부는 증거 불충분으로 양현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이 항소해 2심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한서희는 3월 세 번째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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