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팀의 상승세,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슈나이더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와일드카드 경쟁중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상승세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시애틀은 현재 71승 56패로 토론토에 1.5게임 앞선 와일드카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토론토를 끌어내리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들었다. 8월 들어 16승 5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탄 결과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있다. 8월 한달 19경기에서 타율 0.405 출루율 0.448 장타율 0.640 4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슈나이더는 “제이로드(로드리게스의 애칭)가 보여주는 모습을 생각하면 낙담하게 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도 시즌 내내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저 클럽하우스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시애틀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된다”며 자신들도 시애틀처럼 언제든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느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함께해야한다. 투수들과 힘을 합쳐야한다. 이것이 우리가 현재 상태를 편안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남은 시즌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남은 시즌 전환점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토론토는 이날 상대 클리블랜드를 시작으로 워싱턴 콜로라도 오클랜드 캔자스시티 등 5할 승률에 못미치는 팀들과 15연전을 갖는다.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반등 기회다.
슈나이더는 이 15연전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말에 “기대치는 이기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부터 시작이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지금 이 시기쯤 어떤 이유로든 감정이나 긴박함 등이 순식간에 바뀌기 마련이다. 이번 시리즈뿐만 아니라 앞으로 2주 정도 기간 우리는 많은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토론토는 이날 윗 메리필드(2루수) 보 비셋(유격수) 브랜든 벨트(지명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조지 스프링어(우익수) 달튼 바쇼(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알레한드로 커크(포수) 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슈나이더는 스프링어를 1번이 아닌 5번에 배치한 것에 대해 “스프링어가 블래디(게레로 주니어) 뒤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이 타순을 고수할 것임을 예고했다.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중인 채드 그린은 주말 이틀동안 트리플A에서 연투할 계획이다.
슈나이더는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 1일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일단 던지는 모습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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