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선수인 로멜루 루카쿠에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하나 붙어 있다. 바로 ‘희대의 먹튀’이다. 첼시는 2021년 루카루를 인터 밀란에서 데려오기 위해서 이적료만 무려 1억1300만 파운드, 현재 시세로 1924억원을 지불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첼시에서 부진했다. 2021년 한 시즌만 첼시에서 뛰었다. 26경기에서 8골만 넣은 후 이듬해 다시 인터 밀란으로 임대로 떠났다. 첼시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었기에 ‘희대의 먹튀’라고 불린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에서는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으로 임대돼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이끌었다. 임대 기간이 끝났기에 시즌 후 루카쿠는 첼시로 돌아와야 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루카쿠는 자신이 뛰고 싶은 팀은 인터 밀란이라며 첼시로 돌아가는 대신 그냥 인터 밀란으로 완전한 이적을 요구했다. 첼시도 그의 마음을 알고 인터 밀란으로 보내려고 했다., 인터 밀란도 루카쿠의 진심을 믿고 영입을 추진했다. 인터 밀란 팬들도 루카쿠의 완전 이적을 원했다.
그런데 루카쿠가 변심했다. ‘유인한 팀’이라며 인터 밀란 이적을 요구했던 루카쿠는 인터 밀란 대신 유벤투스로 가고 싶다며 목소리를 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인터 밀란의 최대 라이벌 팀이다. 완전히 인터 밀란과 첼시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 것이다.
특히 루카쿠는 지난 3월부터 유벤투스 이적을 위해 비밀리에 접촉을 했다는 사실이 들통났다. 결국 인터 밀란은 루카쿠를 포기했고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낙동강 오리알’이 된 루카쿠는 이적기간이 끝났기에 첼시로 돌아왔다.
첼시에 복귀한 루카쿠에 대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그를 ‘그림자’취급했다. 뒤통수나 치는 선수에게 잘해줄 필요가 없다.
데일리 스타는 23일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로 복귀한 루카쿠와 말한적도 없다고 전했다. 특히 1군 훈련이 아니라 첼시의 U21팀과 훈련하도록 했다. U21 훈련장은 첼시 1군 훈련장의 바로 옆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를 불러 대화를 할수도 있지만 완전히 루카쿠를 무시하고 있다.
물론 첼시는 루카쿠를 스쿼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작정했다. 다른 팀으로 보내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팀이 그의 영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것은 원하지 않고 있다.
또한 유벤투스는 계속해서 루카쿠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유벤투스는 두산 블라호비치와의 스왑딜을 원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3000만 파운드와 블라호비치를 묶어서 거래하자고 제안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첼시는 이 거래도 별로 내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결국 루카쿠는 갈곳이 없다. 첼시에서는 이미 찍혔기 때문에 1군에 포함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어찌보면 사우디행을 선택할 지도 모른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은 다음달 1일 문을 닫는다. 이제 10일도 남지 않았다. 루카쿠는 유벤투스로 가고 싶지만 첼시는 이를 막고 있다. 과연 첼시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까?
[첼시에서 인터 밀란으로 임대로 떠났던 루카쿠. 현재는 첼시로 돌아왔지만 포치 감독은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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