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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향한 ‘해운대’ 쓰나미, 그러나 ‘1000만’ 감독은 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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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23일 영화 ‘해운대’가 한국영화 다섯 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그해 7월22일 개봉한 뒤 33일 만인 이날 전국 누적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2003년 ‘실미도’,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왕의 남자’, 2006년 ‘괴물’에 이은 성과였다.

‘해운대’의 주역인 연출자 윤제균 감독을 비롯해 주연 설경구·하지원·이민기 등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해 오늘, 중국으로 향했다. 이날 중국 전역 600여개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며 더 넓은 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이에 앞서 이들은 강예원·김인권 등 또 다른 주역들과 함께 8월22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로 날아가 ‘해운대’를 알렸다. CCTV6, 동방TV 등 현지 언론매체와 인터뷰에 나서며 영화를 소개했다.

‘해운대’는 현지 시사회에서도 관객과 영화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민만보와 경화시보 등 현지 언론들은 ‘해운대’가 “할리우드식 영웅주의에서 탈피한 영화”라며 ‘투모로우’ 등 할리우드 재난영화를 뛰어넘는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그해 9월 미국 개봉을 앞두기도 했다. 미국의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도 영화가 “할리우드 수준의 시각적 스펙터클”을 갖췄다고 찬사했다.

이 같은 호평에 ‘해운대’의 주역들은 국내 1000만 관객의 기쁨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영화의 불법 동영상 파일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당시 상영 버전 거의 그대로를 담은 파일은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로도 번져나갔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이를 담은 ‘해적판 DVD’가 단돈 몇 백원에 팔려나가기까지 했다.

‘해운대’는 중국 개봉 이후 결국 20억원이 채 되지 않은 수입을 얻는 데 그치고 말았다.

윤제균 감독은 “매우 참담하다”면서 “한국영화가 국내외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눈물로 관련 불법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초 인터넷 웹하드 유포자 등 4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피해는 복구되지 못했다.

해운대 감독 윤제균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송재호, 김지영, 근휘, 여호민, 성병숙, 도용구, 노준호, 지대한, 장명갑, 최재섭, 천보근, 김유정, 이시온, 배영우, 권오진, 김유빈, 김정운, 배호근, 손채빈, 태인호, 김승연, 김원범, 강재은 평점 6.9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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