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년 만의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4강 길목에서 숙적 중국과 만난다.
중국은 23일 밤 이란 우르미아 알가디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아시아선수권대회 12강 토너먼트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앞서 인도네시아전에서 3-2로 간신히 승리하고 먼저 6강에 선착했던 한국은 중국이 인도를 제압하면서 24일 오후 9시 45분에 열릴 6강 경기에서 중국과 맞붙게 됐다.
한국과 중국은 나란히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상대에 고전하며 탈락 문턱까지 갔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27위 한국은 세계 63위 인도네시아에 5세트 한때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하며 고전했다.
세계 26위 중국 역시 72위 인도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풀 세트 혈전을 벌였다.
이번 6강 토너먼트는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부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에 귀중한 ‘실전 모의고사’ 기회다.
한국이 중국을 제압한다면 25일 오후 9시 45분에 대회 4강전을 치른다.
만약 패하면 26일 오전 0시 15분에 벌어질 5∼6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린다.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03년 중국 대회였다. 2021년 일본에서 열린 최근 대회는 8위로 마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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