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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그알’ 방송…손수현 “응원할게” vs 김민희 “열받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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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차혜미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에 스타들마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파헤치며 분쟁의 이유와 원인을 추적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부족했고 피프티 피프티 편에서만 방송된 편파 방송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그리고 외주업체 더기버스 간의 법적분쟁에 대한 자세한 취재 내용보다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 등 만을 방송으로 풀어냈다. 사태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독자활동을 위한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연 신청을 한 사실이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 사건 등은 다루지 않았다.

방송에서 한 멤버의 가족은 “어트랙트 대표가 아이들한테 공포의 대상이었다. 어린 아이들이 7년을 이 소속사에서 생활해야 하는 부분이 애들은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분노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전속계약서상 멤버들과 수입 분배 배율 비율이 3대 7이라는 사실이 공개됐으나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 하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둘러싼 동정 분위기로만 방송을 꾸몄다는 항의가 폭주했다.

현재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로스체크 안 한거 해명해라”, “편향적인 방송 실망이다”, “시청자가 우습나”, “진짜 너무 실망” 등의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방송에 더러쉬 김민희는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분노했다. 김민희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2003년 오스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제작한 걸그룹 멤버로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벌어진 다음에도 전 대표를 옹호하며 미담을 전한 바 있다.

김민희는 “방송 너무 열받네. 마지막 편지 뭐냐. 사장님 여론이 왜 언플이냐. 나는 돈도 필요 없고 인기도 필요 없다”라며 ‘그알’ 방송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인기라는 건 권불십년이다. 평생 직업이 아니라는 거다. 대부분의 연예인은 어린 나이에 갑자기 뜨면 그럴거다”라며 “노래 진짜 우리가 하고 싶었는데 인기가 없어서 못했는데,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고 그 속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르는 거지. 아.. 너무 화나”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KBS 예능 프로듀서 고국진 PD 역시 “대체 무얼 이야기하고 싶은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마지막에서 할 말을 잃었다. 정산받고 혹은 부채를 갚는 게 음원 수익으로밖에 안 된다고? 행사·광고 등 수익이 나는 모든 활동에서 정산 혹은 변제가 되는 건데, 엔터 일을 잘 아는 자사 예능 PD에게만 물어봤어도..”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의외의 반응을 보인 이도 있다.

배우 손수현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다. 타인의 간절한 꿈 가지고 장난질하는 인간들이 새삼 진짜 환멸난다. 피프티 피프티 화이팅! 보란듯이 또 한 번 날아올라!”라고 글을 올리며 피프티 피프티를 공개 응원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표한 노래 ‘Cupid(큐피드)’가 빌보드 핫 100 싱글 차트에 진입해 최고 17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었다.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들도 해내기 어려운 빌보드 상위권 등장에 이들을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렸고, 후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뒤늦게 역주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파장이 일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활동 강행 등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를 파괴했다며 가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첫 심문기일에서도 정산 관련 항목 누락 등을 증거로 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어트랙트 측은 정산 자료 문제는 외주업체(더기버스)의 실수로 누락된 것이라며 이 사건에 배후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지난 9일 피프티피프티 멤버 4명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종결했다. 16일 다시 양측에게 추가 소통을 통해 조정 의사를 논의할 것을 권유했으나, 피프티피프티 멤버 측이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또다시 합의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 사건은 관련 재판 절차로 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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