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출장을 마치고 오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산책을 하며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그럴(산책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정치 이야기를 안 하고 본인과 가족, 손주, 스태프 이야기를 한다”며 “캠프 데이비드 장소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했다.
이어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며 “본인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양자 정상회담에 임하기 전 15분간 가벼운 산책을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통령 숙소인 아스펜(Aspen) 별장을 안내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방미 직전 부친상을 치른 윤 대통령에게 ‘아버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자상하면서도 엄하신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도착 직후인 17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할 때 “본인(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를 하루 전에 와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발언도 전했다.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부친상을 위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윤 대통령의 워싱턴 숙소에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애도하는 메시지와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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