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력을 언급하며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한 학부모가 분노의 글을 올렸다.
여류 작가로 밝혀진 A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이제는 작년에 내 이름으로 인생 처음으로 낸 책까지 테러당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3만 개 이상의 악플, 책에 대한 무분별한 별점 테러, 제 신변, 졸업 대학 까이기, 학력 까이기. 이제 속이 시원하냐. 유치원 선생님은 보라”라며 말했다. 이와 함께 “경영 대학원 졸업이 아니라 자퇴라고 책에 밝혀놨다. 그 전에 녹취록에는 졸업 아니라서 약간 얼버무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애초부터 1대 1로 사과를 요청하던지. 인간과 인간 대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중요한 거 아니냐. 연락 방법 많이 있었다. 무려 4년 전 일인데 전화로 직접 말을 했다면 내가 선생님이 그런 마음인 줄 몰랐다고 사과를 했을 거다. 이랬어야만 했냐”라며 “4년 동안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하는데 사실무근 아니냐. 어떤 괴롭힘이 심각한 건지 알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9년 이후로 선생님을 만난 적도 없다. 연락을 안 하니 괴롭힌 적도 없다. 당시 원 나올 때 하루에 30개가량 행정 관련, 아이 관련해 엄마로서 챙길 거 문의 사항 드린 것뿐”이라며 “그 전 문자들은 유치원 교사나 엄마들이면 충분히 오고갈 수 있는 상식선의 대화들 아니냐”라고 호소했다.
또 “녹취록이 몇 분 단위로 편집되니까 내가 막무가내로 화를 내며 수년 동안 갑질만 일삼아왔던 엄마로 보인다. 제가 학력 운운하며 언성 높인 게 부끄럽고 선생님에게 죄송하긴 하지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봐라. 역지사지로 생각해도 너무 모욕스럽지 않냐”라며 “정서적 학대가 뭔지 자꾸 아니라고만 하길래 답답해서 학력 잠시 운운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공립유치원 교사의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낙인찍힐 아이를 생각해서’라는 표현이라던가. 낙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무서운 표현 아니냐. 유치원 선생님이 남의 아이를 상대로.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냐”라며 “제 인생 탈탈 털린 거 봐라. 속이 시원하냐”라고 분노했다.
현재 해당 글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앞서 A씨는 자신의 아이가 다니던 공립유치원 교사에게 막말과 갑질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정말?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 가지고 MBA까지 그렇게, 우리가 그렇게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아냐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누리꾼들이 A씨의 블로그를 찾아 비판하자 “죄송합니다.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습니다”라면서도 “공립유치원 교사 OOO 이름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실명을 언급했다. 또한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라고 항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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