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하이퍼카 업계의 상징으로 군림해 왔다. 모델 마다 맞춤 제작에 들어갈 만큼 비싼 가격과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제조사도 난색을 표한 주문제작 프로젝트가 있었다. 바로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츠 ‘골든 에라’다.
이 차는 혁신적이며 독창적인 장인정신의 결정체로 불린다. 이 자동차는 부가티의 개인 맞춤 서비스, 쉬르 므쥐르(Sur Mesure)를 통해 제작 됐다. 예비 오너가 생각한 이미지를 디자인 팀과의 협업 과정에서 현실로 만들어낸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 배기량 고출력 엔진의 대명사, W16 엔진에 대한 깊은 애정과 부가티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됐다. 부가티 마니아인 한 수집가의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다. 골든 에라를 주문한 수집가는 시론 슈퍼 스포츠를 지목한 뒤 W16 엔진의 디자인이 반영되길 원했다.
부가티 디자인 팀은 45개의 브랜드 아이콘 스케치를 직접 차량에 그리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주문을 넣은 수집가는 바로 진행하기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동승석에는 26개의 스케치들이 적용됐고, 운전석에는 1987년 이후 부가티의 부활과 지속적인 성공을 기념하는 19개의 스케치가 반영 됐다.
이 작품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디자인 팀은 ‘Doré’라는 금색 그라데이션을 적용했다. 시간을 초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인테리어에도 섬세한 디자인 파츠가 곳곳에 적용됐다. 각 도어 패널에는 3개의 부가티 아이콘들이 수작업으로 그려졌다.
이번 특별 프로젝트의 베이스가 된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츠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8.0L W형 16기통 엔진 탑재로 1600 PS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력은 약 440km/h로 이 마저도 안전을 위해 리미트가 걸려 있는 것이다. 최고 기록은 482km/h로 날개가 달려 있다면 이륙가능한 수준이다.
가속력의 경우 0-100km/h 도달시간은 2.4초, 200km/h 도달시간은 6.5초, 300km/h 도달시간은 13.6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약 4.4km/L로 엄청난 연료 소모량을 보인다. 가격은 최초 출시 당시 34억원에 달했다. 골든 에라의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마지막 W16 엔진 탑재 모델인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올해 2월, 소더비 경매에서 142억에 팔렸다.
“딱 봐도 100억 이상” 역대급 제작 난이도, 부가티 시론 골든 에라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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