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또 축구 그라운드에서 ‘인종 차별’이 등장했다. 세계 축구계가 강하게 싸우고 있지만, 인종 차별은 이 수비를 뚫고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 인종 차별이 나온 경기는 김민재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공식 데뷔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라이프치히와의 2023-24시즌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인종 차별을 당한 선수는 이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티스 텔이다. 그는 18세의 어린 공격수. 2022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전, 6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프랑스 대표팀 연령별 대표팀도 거친 기대주다.
이 전도유망한 어린 공격수에게 인종 차별 폭격이 가해졌다. 텔은 선발 출전했고, 몇 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텔은 후반 19분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은 0-3 완패를 당했다.
그러자 일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텔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고, 이 비난 중 인종차별적인 언급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패배는 텔의 잘못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완패를 당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다. 지난 4주 동안 훈련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일부 몰지각한 바이에른 뮌헨 지지자들이 대패의 희생양을 찾았고, 그 사람이 가장 어린 텔이었다. 잔인한 행태다.
일부 팬들이 텔에게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격적인 인종차별 발언이 SNS를 통해 이뤄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의 ‘ESPN’은 “바이에른 뮌헨이 슈퍼컵 0-3 패배 이후 텔에게 가한 비인간적인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텔을 몇 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고, 케인과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런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적 글을 쓰는 사람은 바이에른 뮌헨 팬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티스를 지지한다. 마티스는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마티스 텔, 김민재,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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