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지난 10년 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11일 기준 17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938만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1.87배 오른 것이다. 2023.7.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공사비 갈등 또는 조합 내부 문제 등으로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곳도 속속 나온다.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은 변수가 많은 만큼 관심 단지의 경우 청약 일정 등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대조) 재개발 사업 일반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대조1구역 재개발은 은평구 대조동 88번·89번지 일대 11만1665㎡ 부지에 최고 25층 28개 동 총 2451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갈현1구역, 불광5구역과 함께 은평구 3대 재개발 대장 사업으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입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6호선 구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은평구 3대 재개발 사업지 중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조합원 내분과 공사비 갈등으로 관리처분인가에서 착공까지 약 3년이 걸렸다. 공사비 인상 문제로 1년 동안 사업이 멈췄으나 공사비를 3.3㎡ 462만원에서 517만원으로 약 12% 올려준 후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착공까지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사업성을 나타내는 비례율은 91.09%로 하락해 조합원의 부담은 커졌다. 비례율은 100%가 기준으로 100% 이하는 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단지는 2026년 1월 준공 예정이고 일반분양 총 예정 물량은 483가구다. 서울 역세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 중 하나지만 올해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시공사는 예상했다.
공사비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조합 내분이 끊이지 않아서다. 대조1 재개발 조합은 2021년 5월 임시총회에서 당시 A조합장과 감사, 이사 등 조합 운영진이 모두 해임됐지만 지난해 1월 A조합장이 재선출됐다. 하지만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올해 2월 이후 조합장과 조합 운영진의 업무가 또다시 정지된 상태다. 올 3월부터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데 조합장 선임을 앞두고 내분이 또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 광명뉴타운 5구역(광명자이힐스뷰) 재개발 사업 일반분양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고 37층 18개동 2878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이 사업장은 올해 공사비 인상 갈등이 있었으나 시공단(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과 2020년 첫 계약 당시 금액(3.3㎡ 463만원)보다 28% 오른 3.3㎡ 593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일반분양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648가구다. 조합 관계자는 “빠르면 올해 연말이고 내년 분양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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