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테랑 성우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12일 성우 황원 씨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6시 40분이다.
고 황원 씨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동양방송(TBC) 2기 성우로 입사했다. 방송사 통폐합 이후부턴 2021년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KBS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특유의 중후하고도 인자한 목소리로 여러 유명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다. 그는 ‘날아라 슈퍼보드’의 옥황상제, ‘옛날 옛적에’의 무 도사, ‘우주소년 아톰’의 유식한 박사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2020년엔 ‘날아라 호빵맨’ 녹음에도 참여했다. 특히 ‘명탐정 코난’에서 브라운 박사의 목소리를 맡은 걸로 유명하다.
고인은 우수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2017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에서 외화 더빙상을 수상했다.
13일 KBS 성우 정성훈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가 황원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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