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논란에 휩싸인 ‘잼버리 K-POP 콘서트’에 대한 우려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콘서트 무대 설치 현장에서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이 설치되지 않는 등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언론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촬영한 콘서트 무대 설치 사진을 보면, 다수의 산업안전법 위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안전법은 사용자가 노동자들의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건설노조가 지적한 것에 따르면 작업자 중 일부는 고소작업 중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안전벨트는 추락 시 신체 지지를 위해 허리에 착용하는 띠 모양의 안전 장구로 일부 작업자는 이를 착용하지 않았다.
또 최상부에는 안전난간이나 생명줄 역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작업 발판이 모든 층에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층과 층을 오가는 사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전재희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정부가 급하게 콘서트를 준비하다 보니 무대 설치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9일 오전부터 무대 설치 현장에 나가 수시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콘서트 준비 과정에서 산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잼버리 콘서트 준비 중인 상암경기장 언쟁 목격썰…jpg’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당시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함바집에 밥 먹으러 왔는데 상암 경기장에 (무대) 설비하는 기사님들이 양복 입은 분이랑 언쟁하는 것 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설치 기사님들은) ‘태풍이 오는데 상식적으로 설치하면 안 된다. 와이어 2배, 3배 더 걸어서 될 문제가 아니다’ 하는데 양복 입은 분들은 ‘반장님이 신경 좀 더 써주십시오’ 이 말밖에 안 한다”며 “설치 기사님들은 ‘사람 죽을 수도 있다. 차가 날아가는 태풍이 오는데 무슨 공연이냐, 다 미친 X들이다’ 시전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양복 입은 분은 ‘반장님’, ‘반장님’ 하면서 설비 기사님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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