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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감독, ’30년 차 배우’ 계급장 뗀 도전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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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정우성 감독이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로 관객을 만난다. 

10일 오전 비대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우성 감독은 “스스로를 입증하는 과정이었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 시원하다”고 말했다. 

영화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배우 정우성,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출연한다. 

국내 개봉에 앞서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정우성 감독은 “클리셰적인 스토리로 연출을 한다는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라며 “나다운 고민을 담아서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한다면 도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개봉을 앞둔 소감은 늘 똑같다. 관객이 영화를 어떻게 관람할지 궁금하다”며 “‘보호자’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영화적 새로움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호자’ 제작기를 묻자 “촬영 중 아버지를 떠나보냈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젝트를 미룰 수 없었다. 영화의 연출자이자 배우이지 않나. 상을 치르고 바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해내야 했다”고 전했다. 

극에서 정우성과 대립하는 배우 김남길, 김준한에 대해선 “김남길 배우가 연기한 우진의 캐스팅이 중요했다”며 “김남길 배우에게 대본을 건넸는데 ‘평소 형한테 하는 것처럼 행동하면 되지?’라고 되묻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김준한 배우를 눈여겨보고 연락처를 받아놨다”며 “제 연출작이 아니더라도 김준한 배우와 다시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 ‘오펜하이머’ 등 다수의 작품과 같은 날 공개되는 데 대해선 “각 영화가 가진 매력이 다르다. 그래서 걱정은 없다”며 “관객들의 선택지에 ‘보호자’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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