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시네마퍼레이드 후기
각자 소울메이트처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추억의 소울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짱구다. 짱구의 못말리는 엉뚱한 모습에도 미워할 수 없는 짱구만의 매력이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짱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인 짱구 덕후(짱덕)가 많다.
짱구는 TV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만화책, 극장판 등 다양한 콘텐츠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2021년 신촌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신촌과 대구, 올해 2023년에는 판교를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 신촌 총 4군데에서 팝업스토어가 진행돼 짱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팝업스토어는 짱구의 극장판을 테마로 한 ‘짱구는못말려 시네마퍼레이드’로 그동안 방영된 극장판을 주제로 한 포토존과 다양한 굿즈들이 마련됐다. 첫 번째 짱구 팝업스토어는 지난8월4일 시작해서 오는 8월13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진행되는데 이틀째인 8월5일부터 6일, 7일, 8일 총 네 번 다녀왔는데 오전 6시에 도착했음에도 10명 이상의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웨이팅만 1700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로 인해 백화점 마감 3시간 전인 5시쯤 웨이팅이 마감된다. 매년 짱구 팝업스토어마다 한정판 굿즈가 있는데 2021년에는 삼양과 콜라보해서 과자 짱구 모양의 한정판 파우치, 2022년에는 짱구의 친구들을 돌처럼 만든 피규어, 올해 2023년에는 각 지역의 특징을 담은 디오라마를 구입할 수 있다.
소장 하고 싶은 마음에 오픈런을 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이다. 매일 정해진 수량만 한정 판매하는 만큼 조기 품절되고 있다.
한정판 디오라마 뿐만 아니라 티셔츠와 인형, 피규어를 비롯해서 아크릴 키링, 저금통, 수납함, 차량 방향제 등 오직 팝업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 상품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매장 곳곳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포토카드를 제작할 수 있는 기계도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
이 같은 이점들로 인해 행사장을 발을 딛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짱구는 만화 캐릭터이지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보다도 2030, 3040세대들이 훨씬 더 눈에 띄었다.
그만큼 짱구 팝업스토어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MZ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인기 피규어와 포토존 뿐만 아니라 매장 곳곳마다 사람들이 빼곡했는데 직원들은 다 팔리고 텅 빈 진열대에 상품을 계속 채워넣고 있었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키링(열쇠고리)이 짱구 덕후들의 타깃이 됐다. 최근 키링이 유행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키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시네마 퍼레이드인 만큼 극장판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키링으로 만들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늦게 온 사람들이 구입을 못하는 일이 생기자 1종류당 2개까지 구매 가능했다. 짱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귀여운 굿즈들이 많은 탓에 이른바 텅장 (텅텅 빈 통장)이 되어 돌아가게 된다.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전부 구매해야 겠다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할 정도로 매장에서 구경만 하고 나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제를 마친 후에는 팝업스토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인 이벤트의 시간이 찾아온다.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그립톡과 금 2돈 짱구 상패 응모권을 준다.
한편 13일까지 진행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 이후에는 대구 현대백화점(9월8일~9월17일), 밀락더마켓 부산(9월22일~10월22일), 신촌 현대백화점(10월27일~11월5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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