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건축 5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파리 시민들의 불만을 사는 건물이 있다.
CNN은 50년째 주민들의 미움을 받는 몽파르나스 타워(Montparnasse Tower)에 대해 보도했다
.![몽파르나스 타워/사진=언스플래쉬](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8/CP-2022-0137/image-5cf666e0-8fb5-455b-a28d-95b9be19aacd.jpeg)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몽파르나스 타워는 정면에 에펠탑이 보이는 장소로 유명한 전망대다.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현지인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파리 시민들 사이에선 오히려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에 가야 몽파르나스 타워를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1973년에 건축됐으며 높이 209m로 당시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도시의 현대화를 위해 지었으나 파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완공 후 파리의 스카이라인에 오점을 남겼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다.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바라 본 에펠탑 전경/사진=플리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8/CP-2022-0137/image-9d4eff02-201f-40e9-814c-ed7da0771f58.jpeg)
파리의 도시 역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혹평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오늘날의 파리는 19세기 중반에 실시한 도시 개선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도로와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대규모 녹지를 만드는 등 해당 사업을 통해 도시의 위생과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또한 건물의 형태를 균일하게 만들어 도시 전체에서 통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세계 대전을 겪으며 파리가 황폐화했다. 파리의 현대화를 위해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몽파르나스 타워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었다.
대부분의 건물이 6층인 파리에서 59층짜리 건물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공사를 강행했다. 완공 후 시민들의 원성과 항의로 인해 논란이 일자 1977
초고층 빌딩 건설은 파리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고층 건물 제한 규정을 크게 완화했다가 최근에는 1977년 고도 제한 규정을 부활시키는 등 일정하지 않은 모습이다. 앞으로 파리에서 건축되는 초고층 빌딩이 또 어떤 평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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