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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젠더 이슈에도 매출 1조원 돌파…”여성 감독 작품 중 최초”

이수연 조회수  

[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영화 ‘바비’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6일(현지 시간) 미국 TMZ, CNN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바비’가 개봉한 지 불과 3주 만에 전 세계 흥행 수입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감독 그레타 거윅은 10억 달러 영화를 만든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애널리스트 폴 더가러브디언은 ‘바비’의 기념비적 성공의 주 요인 중 하나로 마케팅을 꼽으며 “나는 이 업계에 30년 동안 종사해 왔지만 ‘바비’와 ‘바벤하이머’ 현상은 전례가 없다. ‘바비’는 ‘오펜하이머’와 동시기에 개봉하며 ‘바벤하이머’라는 어휘를 탄생시켰고, 특별함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고 영화계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UCLA의 중국학 센터장 마이클 베리는 “‘바비’가 전 세계적으로 상징적이며 국제적인 호평을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은 ‘바비’가 개봉 전부터 있었던 젠더 논쟁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 기독교 영화 사이트 무비가이드(Movieguide)는 “‘바비’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른들의 입맛을 맞추는 반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의 이야기를 밀어붙여 가족과 아이들이라는 핵심 관객을 잊었다”라며 “이 영화는 여러 곳에서 형편없으며 가장 열성적인 팬들조차 잃었다”라고 비난했다.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또한 ‘바비’를 보고 부정적인 후기를 남긴 바 있다. 그는 “‘바비’가 ‘가부장제’라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총) 한 발씩 쏜다면 영화가 끝나기 전에 기절하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불평을 제기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TV리포트 DB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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