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 유력
프리시즌서 4골 넣은 뒤 손흥민 등 동료들과 이별 암시하는 포옹
손흥민과 케인이 이룬 EPL 최다 합작골 기록도 중단될 가능성
과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강 듀오로 평가 받고 있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 조합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까.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케인은 무려 4골을 책임지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어쩌면 이 경기가 케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케인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437억 원)+알파’를 이적료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9위에 그쳐 새 시즌 유럽대항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케인을 잡을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진 상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뮌헨의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시간을 끌고 있는 모양새지만 뮌헨이 1억 유로까지 이적료를 올렸고,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돼 있는 케인을 이번에 보내지 못한다면 한 푼의 이적료도 챙길 수 없기 때문에 이적 성사 가능성은 높다.
특히 케인은 도네츠크전서 후반 막판 교체되며 의미심장한 행동을 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후반 34분 4번째 골을 터트린 케인은 6분 뒤 데인 스칼렛과 교체되는 과정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동료들과 마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진하게 포옹을 나눴다.
만약 케인이 이적한다면 도네츠크전이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을 보게 되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이날 케인과 함께 선발로 나서 발을 맞춘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케인의 선제골과 3번째 골에 기여하며 여전한 호흡을 과시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강 듀오다. 이들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 시절 합작한 36골을 예전에 이미 훌쩍 넘었다. 합작골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지만 케인이 떠나면 기록은 ‘47’에서 멈추게 된다.
손흥민이 토트넘서 계속 활약을 이어가고, 훗날 케인이 복귀하지 않는 이상 대기록도 이대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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