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SUV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행인 1명을 들이받은 가해자 신모(28) 씨와 전쟁을 선포했다.
카라큘라는 지난 5일 본인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커뮤니티에 “유튜브 활동을 잠시 쉬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시작되는 긴 글을 게재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신 씨를 언급, 목격자의 말을 빌려 “사고 직후 피해자를 살피기는커녕,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누군가와 통화만 했다”면서 “사고 당시 그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는 너무나 화가 난다. 예쁘고 착하고 밝았던 20대 여성이 누군가에 의해 온 다리의 뼈가 살을 뚫고 뛰어나오고, 머리가 벗겨지고 장기가 손상됐다. 그런데 가해자는 출동한 경찰에게 ‘죽은 건 아니지 않냐. 조사받을 건 받고 보험회사 불러서 보험 처리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했다더라”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폭로 이후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카라큘라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통보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제 SNS에 유령 계정으로 온갖 욕설 댓글들과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성 메시지를 계속 남기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는 제 지인을 통해 원하는 만큼의 ‘현실적인 액수’를 알려주면 5만원권 현찰로 보내 줄 테니 여기서 그만하자는 회유 시도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잘못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든다. 대단하신 분들인 걸 몰라봬서 정말 너무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크리에이터로서 채널을 지켜야 하고 제 신변의 안전 역시나 고려해야 하기에 잠시 쉬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카라큘라는 “XX하고 자빠졌다. 설렜냐. 뭐 더 없냐. 이것뿐이냐”면서 “머리 굴려서 입 막아보려고 찔러본 게 고작 이거밖에 없는 거냐. 진짜 너무하다. 나를 대체 뭘로 본 거냐”라며 황당해했다. 자신을 협박하는 사람들에게 넘어 가주는 척하다 반전을 준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카라큘라님 응원합니다”, “찔리는 게 많으니까 저렇게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하겠지”, “정의가 살아있다는 걸 끝가지 보여주세요”, “절대 다치지 마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운전자 신 씨를 구금 약 17시간 만인 지난 3일 오후 3시쯤 석방했다.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신 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면서 “구속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 설명했다.
한편 89만 구독자를 보유 중인 카라큘라는 각종 범죄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유튜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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