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잡음으로 파행 위기에 몰린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별개의 문제”라며 일축했다.
최 전 수석은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항간에서는 또 한쪽에서는 이 정부가 여가부 폐지 공약을 했기 때문에 여가부의 힘이 안 실려서 그런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나. 그래서 대통령실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잼버리 대회는 전 정부가 유치하고 전 정부가 준비한 것’이라는 태도를 취한 데 대해 “전 정부 또 책임 이야기를 해서 정치적 공방이 되어 버렸다”며 “전 정부 탓은 거의 괴담 내지는 저주의 굿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책임은 현 정부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정부 출범하고 과정에 문제가 있고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몰랐으면 이 정부가 무능한 거고 문제가 있었다면 1년 3개월 동안 조치를 했어야 했을 거 아닌가”라며 “문제는 있다고 이야기는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는 뭐 조금 지나친 이야기입니다만 잼버리 대회 망하라고 저주의 굿판 벌인 격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 3개월이면 문제가 발견이 됐으면 충분히 할 수 있었고 문재인 정부에서 37%의 관련 시설 공정률로 넘겼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러면 1년 3개월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에 행사 부실의 책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때도 마찬가지고 국가 지원 행사. 혹시 국가 지원 행사 아니고 지자체에서 100% 하는 행사라 하더라도 매일 보고를 받는다”며 “예를 들어서 제가 정무수석이었는데 정무수석실에 자치 발전 업무가 있거든요, 지자체 업무가. 그러면 이런 거는 뭐 1년 전, 2년 전부터 매일 보고받고 특히 대회에 임박해서는 막 청와대가 그냥 분주하다”고 했다.
과거 평창올림픽 때는 추위를 대비해 청와대가 대형 난로와 관중들을 위한 방한 6종 세트 준비까지 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계란 값이 올라간 원인 조사와 대책까지도 청와대에서 다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 업무는 매일 정무 보고받고 상황 보고받는 게 정말 장난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1년 3개월 동안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대통령실 책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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