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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뽑혀 정말 행복했다” 154㎞ 장현석, AG서 경쟁력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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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장현석.
마산용마고 장현석.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했을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야구 국가대표팀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장현석은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차전 대구상원고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산용마고는 5회 빅이닝을 만들며 10-5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등판이어서였을까. 이날 장현석은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으나, 기복이 있었다. 마산용마고가 10-1로 앞선 8회말 무사 1, 2루에 등판해 폭투와 볼넷을 연거푸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그 뒤에도 폭투로 1실점 했고 안준상에게는 중전 2타점 적시타, 남태웅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8회에만 무려 4점(2자책)을 내줬다. 연마 중인 스위퍼는 본인도 “청룡기 때보단 나은 거 같다”고 만족할 정도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으나, 직구가 종종 빠져 투구 수가 많아졌고 결국 한 이닝에 32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매력적인 구위도 여전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경기 후 장현석은 “청룡기 끝나고 쉬면서 공을 얼마 안 던지지 않아 완벽하게 던지는 건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 좋을 줄은 몰랐다”고 자책했다.

장현석은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뽑혔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게임은 아마추어 대회라는 점을 인식, 기량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고자 했다. 역대급 드래프트 풀이라는 소리를 듣는 올해 아마추어 선수 중에서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19명을 추렸고 그 중에서도 장현석은 별 이견 없이 뽑혔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6월 대표팀 발표 당시 “장현석 선수는 3월부터 체크했는데 구위, 스피드, 경기 운영 부분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
마산용마고 장현석.

고교 야구와 프로의 격차는 상당하기에 장현석을 아마야구에 대한 배려로서 경험 삼아 데려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 자체로도 장현석은 경쟁력 있다는 야구계 의견이 많다. 장현석은 키 190㎝,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이 매력적인 우완 파이어볼러다. 문동주(20), 김서현(19·이상 한화 이글스), 윤영철(19·KIA 타이거즈),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최근 드래프트 전체 1, 2번으로 지명된 선수보다 잠재력은 더 좋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특히 같은 빠른 공이라도 회전수가 2400 RPM 근방이 나오는 등 질적인 면에서 남다르다는 평가. 변화구의 완성도와 제구도 수준급이다. 시속 130㎞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140㎞ 초반의 슬라이더와 스위퍼를 섞어 타자들에게 혼란을 준다. 특히 직구와 같은 피칭터널을 공유하는 빠른 구속의 커브는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내는 주무기다. 그 덕분에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지난 1일 KBO 드래프트 신청 대신 미국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역대급 재능을 지닌 만큼 계약금 역시 지난해 심준석이 받았던 75만 달러(약 9억 6000만 원) 이상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1 전략에서 쓰이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발탁 당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그때 장현석의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선발도 가능한 투수다. 아니라면 (선발이 내려간 후) 두 번째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현석은 선발로 뛴 경우도 많았지만, 고교 대회 특성상 팀이 가장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하는 스토퍼로서 경험도 많다. 특히 무사 만루에서도 연속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구위는 현 대표팀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달 24일 장충고와 청룡기 8강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4탈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장현석 역시 고교 시절 마지막 대회일 가능성이 높은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과거에 국가대표 운이 없어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면서 “대표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뽑아주신 만큼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사진=김동윤 기자
마산용마고 장현석./사진=김동윤 기자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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