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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거침없는 포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ML 당찬 도전장 [목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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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장현석이 4일 대구상원고와 대통령배 2차전 승리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4일 대구상원고와 대통령배 2차전 승리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목표와 꿈을 말하는 ‘고교 최대어’ 장현석(19·마산용마고)의 발언은 투구 스타일처럼 거침없었다.

장현석은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2차전 대구상원고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마산용마고는 5회 빅이닝을 만들며 10-5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내일(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대전고와 16강전을 치른다.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다. 장현석은 마산용마고가 10-1로 앞선 8회말 무사 1, 2루에 등판했다. 강태완-석승민(대타)-박도건 클린업을 상대한 장현석은 첫 타자부터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뿌렸으나,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석승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박도건의 타석에서 또 한 번 폭투를 범해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뒤이어 박도건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안준상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 남태웅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줘 5-10 추격을 허용했다. 신원협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8회를 마무리했으나,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현석은 “청룡기 끝나고 쉬면서 공도 얼마 안 던져 완벽하게 던지는 건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 좋을 줄은 몰랐다”고 아쉬워하면서 “오늘 경기는 오늘로서 잊고 내일 바로 경기가 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뒤 첫 등판이었다. 지난 1일 장현석은 자신의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KBO리그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는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했다. 장현석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두 군데 다 뛰고 싶었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항상 마지막 꿈은 메이저리그였다”며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빠르게 빅리그 콜업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
마산용마고 장현석.

항간에 알려진 한국에 남겠다는 발언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현석은 “한국에 남겠다고 단정지어 말한 적이 없다. KBO리그나 메이저리그나 어느 방향으로든 가능성을 열어 놨었는데 한국에 남겠다는 이야기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받고 있는 관심과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진 않지만, (관심을) 놓고 있지도 않다. 일단은 열심히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현석은 다음달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 이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 내가 원래 국가대표 운이 없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서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하면서 “뽑아주신 만큼 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요즘 선수들처럼 장현석 역시 유튜브 등을 통해 야구 영상을 보는 것이 익숙하다. KBO리그보단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롤모델로 꼽았다. KBO리그 선수 중에서는 문동주(21·한화 이글스)를 보고 싶은 선수로 이야기했다.

장현석은 “다르빗슈 선수가 커리어 동안 투구폼이 많이 변하기도 했고, 짧고 강하게 던지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난 미국 선수들을 많이 좋아한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문동주 선배님이 보고 싶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한화에서 1선발 에이스 역할을 아주 잘하고 계셔서 그 점이 멋지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올해 남은 목표는 친구들과 고교대회 정상에 서는 것.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원대한 목표를 내걸었다. 장현석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나만 생각했다면 안 던질 수도 있었다. 또 친구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고 우승을 하고 싶다. 그래서 감독님께도 등판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번 대회는 팀을 위해서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산용마고 장현석.
마산용마고 장현석.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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