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최지만과 함께 뛰다가 밀워키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된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 그는 이전 소속팀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내야수 산타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 홈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지니스인 것을 알고 있지만, 돌아가고싶다”며 피츠버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산타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1년 675만 달러에 계약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94경기에서 타율 0.235 출루율 0.321 장타율 0.412 12홈런 53타점으로 괜찮은 생산력을 보여줬고 수준급 1루 수비를 보여줬다.
경기 외적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컸다. 야수중 최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것도 결국 비지니스였다. 피츠버그는 지난 7월 28일 내야 유망주 조니 세베리노를 받는 조건으로 그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했다.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피츠버그에 남은 모습.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날 경기전 훈련 시간에 피츠버그에서 동료였던 오닐 크루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그는 현재 다리 골절 부상에서 재활중인 오닐 크루즈에 대해 “좋은 아이다. 돕고싶다”며 야구 선배로서 돕고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괴물”이라며 크루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그는 다가오는 오프시즌 그와 함께 훈련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이전 소속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지만, 동시에 그는 자신의 할 일을 망각하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나는 지금 여기(밀워키)에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이 팀이 나를 여기에 데려온 이유”라며 새로운 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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