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거창 전통시장.
주차는 거창시장 주차장에.
거창 읍내 장시(居昌 邑內 場市)는 18세기에 4개가 있었다고 하며 19세기에 또 다른 장시가 열리고 20세기에도 여러 장시가 열렸다가 현재의 유일한 상설시장은 1981년 사단 법인 시장 번영회로 민영화되어 365여 개의 점포가 개설되고 아케이드 설치로 인해 전천후 시장으로 변모했다.
거창전통시장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중앙로 140 거창시장
거창 전통시장은 상설시장이지만 보통의 전통시장이 그러하듯 5일 장의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그래서 5일장이 열리는 1일과 6일에 가장 번화하며 평소에는 시장답지 않게 정숙한 편이다.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화장실을 리모델링하고 주차장 설치 등 주변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해 현재의 거창 전통시장 모습을 갖췄고 청년몰을 만들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거창 전통시장 청년몰이 오픈된 상태이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활성화 상황이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
아마도 청년몰 오픈한 뒤 자리를 잡기 이전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또한 지방의 전통시장은 하나의 관광상품화가 되지 않는 한 자꾸만 줄어드는 인구로 인해 자체적인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라 보인다.
거창 전통시장 청년몰 아래층에 리모델링 된 화장실이다.
거창 전통시장 안에는 거창시장 순대거리가 있다.
하지만 오늘 선택한 메뉴는 보리밥.
기본 상차림은 그냥 조촐하다.
된장찌개가 바글바글 냄새 좋고,
보리밥에 고추장 넣고 참기름 넣고 기본 상차림에 나온 나물을 넣은 뒤 상추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더불어 함께 나오는 수제비.
이렇게 보리밥과 된장국 그리고 수제비까지 다 먹고 5,000원. 이 가격이 2023년 여름에 맞는 가격인가 싶다.
거창 전통시장을 휘휘 둘러보고 전통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로 보리밥과 수제비를 먹은 뒤 건너편에 보이는 내가 사랑하는 커피라는 카페에 들렀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곳.
가격도 착해 부담이 없다.
4명이서 각자 10,000원도 채 안 되는 돈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마시고 싶은 음료와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먹었더니 각자 500원씩 남았다. 서울에서 이렇게 먹는다면 20,000원으로 해결이 될까 싶을 정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내가 주문한 음료.
치즈 케이크는 서울에서 먹으나 거창에서 먹으나 동일한 맛이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조각 케이크.
덕분에 꽤나 여유로운 시간과 넉넉한 기분.
거창 여행을 한다면,
거창 전통시장을 들러 식사를 하고 가까운 곳에서 커피 한 잔을 즐겨도 좋겠다.
전혀 부담 없는 가격에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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