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들의 순수한 팬심을 악용해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지른 디스코팡팡 운영자 일당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수원, 화성, 부천, 서울 영등포 등 전국 11곳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 중인 업주 A씨를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전날 체포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연합뉴스가 밝혔다.
수원역 디스코팡팡을 비롯해 전국 11개 지점 매장을 운영 중인 총괄 업주 A씨에 대해서는 상습 공갈 교사 혐의로 체포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디스코팡팡 실장 B씨 등 12명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대 여자 청소년들이 자신들을 잘 따르는 점을 이용해 디스코팡팡 탑승권을 외상으로 발매한 뒤 이를 갚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팀장 C씨 등 직원 7명은 같은 기간 단골손님으로 오는 여자 청소년 등을 여러 차례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을 포함한 8명은 액상 마약을 흡입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팬을 자처하며 자신들을 따르던 소녀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겼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수원과 부천 등의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하루에 (입장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거나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는 등 불법적인 영업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시받은 직원들은 디스코팡팡 DJ인 자신들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로 연예인과 유사한 존재로 인식된다는 점을 악용했다.
A씨는 탑승권 구입 금액별로 ‘DJ와 데이트 1회권’, ‘원하는 DJ와 식사권’ ‘회식 참여권’ 등의 이벤트성 상품을 만들었고, DJ 등 종업원들은 돈이 없는 소녀에게 외상으로 탑승권을 판매했다.
이후 돈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시키고 그 대금을 갈취했다. 성매매를 거부하는 소녀들은 감금한 채 폭행했다.
일부 DJ는 단골손님으로 오는 소녀들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협박 등을 위해 성매매 및 성폭행 범행 중 불법적인 촬영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피해 청소년 일부는 오랜 기간 가해자들로부터 회유‧협박‧폭행 등 가스라이팅돼 “우리 오빠 좋은 오빠다. 왜 잡아가냐?” 등 옹호하며 피해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케어‧관리로 신뢰감을 형성해 20명에게서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등 A씨 일당의 범죄행위에 대한 증거를 끌어냈다.
경찰은 A씨가 수원뿐만 아니라 부천‧화성‧성남·영등포·의정부·천안·부산·대구·전주·대전 등 전국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 매장도 수원과 유사한 영업방식으로 운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피해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성매매 상담센터를 연결해 심리 상담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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