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공개 이후 자신과 관련된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정해인은 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D.P.’ 시즌2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2021년 8월 군인 잡는 군인 ‘D.P.’라는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알지 못했든 혹은 외면했든 부조리를 날카롭게 직시했다. 이어 2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
앞서 ‘D.P.’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 제1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회 시리즈 영화상을 받았다. ‘D.P.’ 시즌2는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극 중 정해인은 안준호 역을 맡았다. 안준호는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조원 일병이다. 그는 남다른 눈썰미와 격투 능력으로 사단 전체 검거율 1위를 달성한 인물. 올곧은 그에게 연달아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누구보다 탈영병을 찾는 데 필사적으로 움직인다.
이날 정해인은 “‘D.P.’ 시즌 2가 공개되고 넷플릭스에서 1위를 했다. 무엇보다 많은 분이 보셨다는 거니까, 감사하다. 배우로서 작품을 많은 사람이 본다는 게 재밌게 봤든 없게 봤든 가장 좋은 일이다. 그래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 작품이 또 언젠간 사라지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순간을 만끽하고 즐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많은 사람이 ‘D.P.’ 시리즈를 재밌게 보는 것에 대해 “제 생각에는 궁금한 부분이지 않나 싶다. 어떻게 보면 군대라는 곳은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곳이고, 누구한테나 공개가 될 수 없는 환경이다. 니즈와 몰랐던 것에 대해 보여주니까 더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시즌1 때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면 시즌 2에서는 그 공감을 넘어서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군대뿐만 아니라 어느 집단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군대라고 표현이라고 된 거지만, 어떤 회사일 수도 있다. 저는 회사에서 견디기 힘들어 그만두는 걸 군대 내에서는 탈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D.P.’ 시즌2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정해인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그 중 ‘퍼스널컬러가 군대(DP)’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정해인은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아무래도 안준호와 정해인이라는 인물이 좀 비슷한 지점이 있어서 그렇게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데, 저는 반응을 찾아보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D.P.’ 시즌2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정해인에 대해 “좋지 않나. 저는 너무 좋았다. 시즌 1부터 시즌 2까지 거치면서 안준호라는 인물이야말로 보기 힘든 인물이지 않나 싶더라. ‘왜 이상한 거예요?’, ‘왜 이게 문제인 거죠?’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지 않나. 정해인 배우 표정, 얼굴이 그런 걸 상쇄해준 것 같다. 잘생기긴 했지만 잘 생겨서가 아니다. 시즌 1 때도 이야기했는데 융통성 없는, 그런 모습이 저는 너무 좋았다. 정해인 배우가 연기하는 안준호 같은 인물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해인은 “감독님의 인터뷰를 찾아봤다. 그 ‘융통성’이라는 말이 추상적이긴 한데 저는 이해가 됐다. 감독님께서는 얼굴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대본에 다 있었다. 고집이 있을 수도 있고, 자기가 스스로 가진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이 비슷한 지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촬영할 때 가장 많이 느낀 건 준호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것들이나 이해가 안 되면 ‘왜 안 되지?’, ‘왜 이러지?’라고 질문을 했던 기억이 있다. 매 순간 그런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정해인은 “모든 것들을 아는 척하면서 넘어가거나 잘못 알고 있는 걸 모두 다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넘어가면 중간마다 브레이크를 건 적이 있다. 저랑 가까운, 가족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가족들도 시청자 중에 한 분이니까 어머니, 아버지께서도 비슷한 말을 해주신 거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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