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연장 끝에 3-4 패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포수와 충돌해 어깨를 다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어김없이 안타를 생산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랐다.
시즌 타율은 0.279(337타수 94안타)를 유지했고, 시즌 15번째 2루타로 오랜만에 장타 손맛도 봤다.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해 시즌 출루율은 0.374를 유지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2루타 덕분에 0.821에서 0.822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3루 주자로 있다가 산더르 보하르츠의 외야 뜬공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때 텍사스 포수 샘 허프의 무릎에 오른쪽 어깨를 충돌해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면서 팀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5회는 외야 뜬공, 7회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디에이고가 2-3으로 끌려가던 9회 2아웃에서 9번 타자 트렌트 그리셤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트린 덕분에 김하성은 한 차례 더 타석을 맞았다.
그리고 여기서 콜로라도 마무리 저스틴 로런스의 몸쪽 낮은 3구째 싱커를 기술적인 스윙으로 공략해 좌익수 쪽 깊숙한 2루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 주자가 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주자를 2루에 놓고 진행하는 승부치기에서 연장 10회 초 무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놓쳤다.
그리고 연장 10회 말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점수를 헌납하고 3-4로 패했다.
52승 55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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