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카눈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시속 176km, 강풍 반경 410km의 매우 강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을 시속 20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매우 강’ 수준은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태풍 카눈은 오는 3일 오전 3시께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7m(시속 169km), 강풍반경 410km의 매우 강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시속 11km 속도로 서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는 4일 오전 3시께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시속 155km, 강풍 반경 400km의 강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시속 7km 속도로 서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시속 140km, 강풍 반경 400km의 강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41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시속 5km 속도로 북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오전 3시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시속 126km, 강풍 반경 380km의 강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시속 5km 속도로 북동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카눈은 상하이 남쪽으로 향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오는 3일께 카눈이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 위치는 동중국해와 서해의 중간쯤이다. 이 시기 위력 역시 ‘매우 강’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오키나와 서쪽 또는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일본·중국·대만 기상청도 비슷한 예측을 하고 있다. 다만 진행 방향 정면에서 북서풍이 불어 들면서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향후 경로를 단정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고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바뀌는 바람에 이동 경로가 변경됐다”라며 “태풍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참고해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카눈은 열대과일의 이름이다. 이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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