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3프로야구가 후반기를 시작하며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11연승) 수립하며 3위로 올라선 두산 베어스가 난데없이 5연패에 빠지며 6월 이후 승률 1위를 질주하는 kt wiz에게 위협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도 약진을 거듭하며 한때 단독선두까지 질주하던 롯데 자이언츠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2년 연속 최하위를 털고 약진하던 한화 이글스도 이번주 KIA와 두산을 상대로 가을야구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번주 프로야구는 주중(8월 1∼3일) 키움-LG(잠실), SSG-kt(수원), 두산-한화(대전), NC-롯데(부산), KIA-삼성(포항) 경기가 열린다.
주말(8월 4∼6일) 3연전은 kt-두산(잠실), LG-삼성(대구), 한화-KIA(광주), SSG-롯데(부산), 키움-NC(창원)가 격돌한다.
11연승 이후 5연패에 빠진 두산은 올해 6승 3패로 앞선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시도한다.
다만, 두 달 만에 격돌하는 한화는 바닥을 맴돌던 그때 그 팀이 아니어서 두산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6월 이래 20승 1무 18패를 거둬 같은 기간 두산의 승률(0.525)을 1리 앞섰다.
벼랑 끝에서 만난 ‘낙동강 라이벌’ NC와 롯데 자이언츠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칠 주중 3연전에도 시선이 쏠린다.
나란히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줘 NC와 롯데는 위기에 직면했다. NC는 4위를 안심할 수 없고, 롯데는 7위로 밀렸다.
5강 경쟁팀으로서 반드시 이겨야 남은 시즌 운용에 숨통이 열리는 터라 NC와 롯데 총력전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 4연패→5연승→3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탄 NC나 연승 없이 3연패만 세 차례 당한 롯데 모두 먼저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여서 8월 1일 3연전 첫 경기에 사활을 걸 가능성이 크다.
6월 이래 승률 1위를 질주하는 kt wiz가 ‘여름의 마법’을 부려 3위로 치고 올라설 기세다.
6월 초만 해도 순위표 밑바닥에 있던 kt가 두 달도 안 돼 5위로 도약하더니 이젠 3위를 넘보는 요술로 중위권 판도를 헤집어놨다.
kt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위 NC와의 승차를 없앤 kt는 3위 두산 베어스를 1경기 차로 쫓는다.
kt는 6∼7월 두 달간 치른 42경기에서 28승 14패, 승률 0.667의 놀라운 성적으로 급반등했다. 이 기간 kt는 6연승 한 번, 4연승 3번을 기록해 무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아간 끝에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최대 강점인 선발 야구가 위력을 떨치면서 kt가 제 궤도에 진입했다. 6∼7월에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이 5승씩 수확했고, 배제성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3승씩 거들어 kt는 선발승으로만 17승을 따냈다.
이번 주 2위 SSG 랜더스, 두산과 차례로 맞붙는 일전은 kt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좋은 기회다.
kt는 SSG에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섰고, 두산과는 4승 1무 4패로 팽팽한 접전을 치렀다.
벤자민∼고영표∼쿠에바스∼엄상백∼배제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이 상승세를 8월에도 이어간다면 kt는 중위권 대혼전에서 벗어나 LG 트윈스·SSG 양강 체제를 뒤흔들 복병으로 도약할 수 있다.
토머스 파노니∼마리오 산체스∼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선발진을 개편해 선발 야구로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건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 한화를 상대로 이번 주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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