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529명으로, 직전 주(3만8802명) 대비 17%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5주 연속 증가세다.
특히 26일엔 5만722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지난 1월11일(5만4315명)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한여름 날씨에 코로나 확진자가 직전 겨울 재유행 규모와 엇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174명,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직전 일주일 전(150명, 8명) 대비 늘어났다.
더운 여름 날씨에도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건 코로나 감염에 따라 생겨난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얻은 인공면역이 감소하면서 재감염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면역 회피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뛰어난 XBB 1.5가 우세종이 된 영향도 있다.
방역당국은 내달 초중순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대응체계를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일부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고 확진자 전수감시도 중단된다.
일각에선 코로나 재확산세에 따라 이런 방역 완화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당국은 치명률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의료역량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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