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경수진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형사록’ 시즌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형사록’ 시즌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 역)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극 중 경수진은 성아 역을 맡았다. 성아는 택록의 진실을 알고 싶은 후배다. 시즌1에서 못다한 택록과 숨겨져 있던 관계성이 드러나고, 이는 시즌2 주요 사건의 시발점과 연결된다.
‘형사록’ 시즌2는 7월 26일 8부작으로 종영했다. 이날 경수진은 “시즌1도 그렇고, 2도 그렇고 한동화 감독님도 좋았다. 또 이성민 선배님이 좋았고 같이 하는 배우들도 좋았다. 스태프들도 잘 챙겨줬다. 현장에서 에너지 업 되면서 (그런 부분이) 드라마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드라마지만, ‘재밌다’는 마음이 들었고 뿌듯했다. ‘형사록’ 시즌2가 끝났지만 지금 정주행하시는 분들도 있다. (정주행하는 분들이) 재밌게 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경수진은 ‘형사록’을 통해 시즌제를 처음 경험해봤다고. 그는 “시즌제가 처음이라 시즌1 끝나고 쉬는 시간이 있어서 낯설었다. 같은 배우들과 새로운 인물이 오기도 하니 풍성하고 재밌었다랄까. 시즌제가 한 번 쉬어 가면서 또 배우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 시간도 좋았다”라며 웃었다.
경수진은 ‘형사록’ 시즌2를 한 번에 다 봤다고 밝혔다. 그는 “왜냐하면 저는 이미 내용을 알기 때문이다. 시즌1 속 친구를 몰랐지만, 대본을 미리 받았으니까 알게 됐다. 나중에 편집 점도 같이 보면서 봐야겠다는 마음에 한 번에 다 몰아봤다. 친구의 존재는 대본이 나오고 나서 알게 됐다. 우리 스태프들도 ‘도대체 누구냐?’라고 한 그런 재미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 역시 시청자와 같은 마음이었다. ‘도대체 누굴까?’, ‘학주인가?’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저는 학주가 제일 의심스러웠다. 이성민 선배님도 의심스러웠다. 범인이 자기 스스로임을 모르고 가는, 계속 그런 상상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라고 했다.
경수진은 “주위 반응이 좋더라. 가족과 지인들에게 강압적으로 (디즈니+에) 가입해서 많이 보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재밌으니까 꼭 봐달라고 했다. 다들 ‘재밌다’라고 하더라. 응원의 말도 많이 해줬다. 재밌게 봐준 거 같다. 저는 이미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 보긴 했지만, 중간마다 물어봤다. 끝나고도 제가 ‘보라고 했지?’, ‘재밌어?’라고 물어보지는 않았다. 이미 재밌고, 재미있기 때문에 ‘형사록’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SNS 스토리에 ‘형사록’ 관련해서 올리면 ‘재밌다’라고 DM이 오더라. 권유했지만, 재미를 강요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수진은 “대본을 볼 때 재미없으면 잘 안 넘어가지 않는다. ‘형사록’ 대본을 보는 순간 다음 장을,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게 있었다. 이 드라마가 잘 만들어진다면 대박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반응, 지인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 받는 것만이 대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누군가로부터 전해줄 수 있는 드라마도 저는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믿음이라는 게 있었다. 지금 정주행하시는 분, 앞으로 정주행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볼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대박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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