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도권의 아내는, 성우 여민정이었다.
2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하도권과 성기호 매니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은 아내와 아이들이 3박4일 여행을 떠나면서 집에 홀로 남게 된 하도권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그는 아침부터 목을 풀며 성악가 출신다운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목 풀기를 마친 하도권은 여행을 떠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2살 연상인 그의 아내는 바로 성우 여민정이었다. 만화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아 역을, ‘안녕 자두야’에서는 자두 역을 맡아 우리에게는 목소리로 더욱 친숙한 존재였다. 하도권은 아내에게 날씨를 묻고, 아들과는 가족들끼리 부르는 노래를 주고 받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화를 끊은 뒤부터 하도권의 일탈이 시작됐다. 하도권은 ‘아내 몰래’ 시킨 택배에서 평소 집에서 쓸 수 없었던 1인용 미니 화로를 꺼냈다. 과거 일본의 유명 극단 ‘사계’에서 활동했다는 그는 “일본에서 생활할 때 개인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던 게 생각났다”면서 과거를 떠올렸다.
곧이어 하도권은 환풍기 밑에 1인용 개인 화로를 두고 대창을 구웠으나, 부엌은 곧 연기로 가득했다. 그는 “연기는 다 뺐다. (아내한테 들키지 않으려) 증거 인멸을 확실히 했는데, 결정적 증거를 놓쳤다. 숯도 잘 치우고 화로는 분리수거통 옆에 놔뒀는데 아내한테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뭘 구웠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미쳤구나’ 이렇게 말하더라”고 폭로했다.
이후 하도권은 아내와의 약속 때문에 한동안 즐기지 못했던 취미 생활도 공개했다. 바이크였다. 그는 “몇 년 전에 아내가 ‘한 번만 더 시동을 걸면 이혼’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아예 시동도 안 걸고 약속도 잘 지켰는데, 얼마 전 대학로에 연습을 갈 때 몰래 바이크를 끌고 나갔다가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안 걸리려 노력했지만 아내한테 바로 적발됐다. 그날 정말 많이 혼났다”라며 “아내한테 혼나고 난 뒤 집에 들어갈 때는 많이 무섭다. 크게 혼난 뒤 아내와 합의를 했다. 야간과 비 예보가 있을 때는 타지 않기로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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