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최근 10년간 두 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격이 대폭 올랐다. 이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4년 938만 원에서 올해 7월 기준 1755만 원으로 올랐다. 최근 10년간 1.87배 오른 수준이다. 등락이 있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양가는 계속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분양가 상승 폭이 크다. 지난해 3.3㎡당 1523만 원에서 올해 7월 전국 평균 1755만 원으로 232만 원 상승했다. 공사 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당 190.4만 원에서 194.3만 원으로 2.05%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항목이다. 공사비 증감요인을 고려해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고시하고 있다.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면 레미콘(15.2%), 합판거푸집(7.3%) 등 자재 가격 변동과 보통 인부(2.21%), 특별 인부(2.64%), 콘크리트공(3.9%) 등 노임 단가 변동이 주를 이뤘다.
이에 분양가 추가 상승 전에 내 집 마련에 서두르는 수요자도 많아지고 있다. 경기 의왕시에 분양된 ‘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 84㎡형 기준 최고 분양가가 10억7900만 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정당계약을 시작하고 9일 만에 완판됐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 역시 해운대 ‘엘시티’보다 비싼 3.3㎡ 2800만 원 수준에 분양됐지만, 4.4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분양할 신규 단지에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제주에서 ‘더샵 연동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69ㆍ84㎡형 총 204가구로 조성된다. 한양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주상3블록에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한다. 전용 84㎡형 268가구(오피스텔 126실 별도)의 전주 최고층 단지(지상 최고 48층)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개발호재가 집중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총 1520가구의 대단지다. 광주 북구에서는 우미건설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신영은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전용 108㎡, 총 234실 규모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다음 달 주상복합단지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제일건설 역시 다음 달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롯데건설이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선보인다. 서울에선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성동구 ‘청계 SK뷰’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등이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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