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역사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타니 쇼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 2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예고됐다.
오타니는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더블헤더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1피안타 완봉승, 2차전 지명타자로 나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하루에 1피안타 이하 완봉승, 멀티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900년 이후 단 두 차례밖에 나오지않은 대기록이다.
문제는 두 번째 홈런을 때린 뒤 터졌다. 베이스를 돌던 오타니가 옆구리 부분을 손으로 짚으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다음 타석에서 교체됐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가 근육 경련 증세로 교체됐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하루도 쉬지않고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괜찮다. 어제는 단순 근육 경련이었다”며 오타니에게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당일 아침 오타니와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그는 “선수가 말하길 100%이고 뛸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 허리나 옆구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순한 경련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재차 문제없음을 강조했다.
네빈은 “수비까지 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래도 6일에 한 번씩 던지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그는 누구보다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을 잘 알고 있고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수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어쨌든 그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활약을 하고 있기에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충격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오타니에 대해 말했다.
상대 팀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그는 괴물(freak)”이라며 오타니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 리그에 있는 여느 선수들과 비교해 확실히 다른 존재다. 그저 믿을 수 없다. 그가 체력적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상상조차 못하겠다. 던지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치고 달리기까지한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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