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녀를 가르치던 초등학교 선생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돼 학부모와 교사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탄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학부모, 교사 등 약 80명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인 수원지방법원 형사 9단독에 무더기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A 씨가 교단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을 통해 경기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 씨가 지난해 9월 주호민 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해 재판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주호민 작가는 지난 26일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와 제 아이 관련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라고 입장문을 게시했다.
이어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처돼 하루 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받게 됐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해 평소와 다른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등교도 거부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특수학급에는 장애 아동만 수업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어 확인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다. 우리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했다.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또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우리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처를 했다”라고 밝혔다.
주호민 측으로부터 고발당한 특수학급 교사는 최근 “주 씨의 자녀에게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 내린 행동이 고약한 행동이다. 이 행동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나고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는 거를 설명한 거뿐이다.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 “녹음기에 녹음되지 않은 앞뒤 상황들은 모두 무시된 채 정서적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사의 수사를 거쳐 불구속 처분을 받았다. 교육청에서 직위해제 통보를 받은 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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