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백민주(크라운해태)가 프로 데뷔 5시즌만에 우승에 올랐지만 반대편에서는 당구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백민주가 김세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3(11-0, 1-11, 2-11, 7-11, 11-7, 11-6, 9-3)으로 돌려세우고 우승을 차지했다.
19-20시즌, 프로당구 첫 출범 당시부터 활약해온 백민주는 기나긴 기다림 끝, 5시즌만에 무관을 탈출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초반에는 세트스코어 3-1까지 밀리며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괴력을 발휘해 순식간에 5,6세트를 만회하며 경기를 풀세트 접전으로 끌고갔다. 마지막 쓰리뱅크가 절묘하게 들어가며 행운의 여신은 마침내 백민주의 손을 들어주었다.
경기 후 백민주는 “아직도 너무 얼떨떨하다”며 “득점을 예상하지 못했다. (마지막 3뱅크샷 배치에 대해) 물론 쉬운 배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냥 쉬운 배치는 아니다. 오차범위가 크고, 코너를 돌리는 기술이라서 솔직히 말하면 ‘에라 모르겠다’하고 쳤다. 생각했던 방향으로 득점이 되긴 했다. 그래도 치기 직전까지 반신반의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백민주가 우승에 오르는 길까지 마냥 매끄럽지는 않았다. 정은영과 치렀던 준결승전에서부터 팬들의 논란이 불거졌던 것이다.
오심 논란이 일어난 부분은 5세트, 7-7로 동점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정은영은 15이닝에서 1목적구(흰공)를 향해 샷을 쳤고, 해당 수구는 대각선 코너를 향해 굴러간 뒤 굴러와 적구에 맞았다.
해당 화면을 자세히 보면 노란 볼이 장쿠션에 한 차례 맞았다가 코너에 들어가며 단, 장쿠션에 동시에 미세하게 맞고 나와 적구를 맞춘 듯 보인다. 그러나 심판은 2쿠션 판정을 내려 정은영에게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튜브 댓글 및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역대급 오심’, ‘빼앗긴 결승’이라고 성토하며 오심으로 논란이 일어났다. 한 당구팬은 “정은영 선수가 서둘러 이의제기를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팬은 “저 각도에서 2쿠션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부분이다. 정은영은 결승을 뺏겼다”고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다른 주장을 펴는 팬 가운데서는 “마지막에 장쿠션을 살짝 스쳤을 확률은 있지만 명확하게 3쿠션임이 보이지 않으면 2쿠션 판정도 가능해보인다”는 이견이 보이기도 했다.
현재 정은영의 코너샷이 3쿠션이라고 주장하는 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며, 대다수는 “이런 역대급 오심을 정정하지 않고 지나가면 프로스포츠답지 못한 처사”라고 꼬집고 있다.
해당 논란이 한번 지나간 뒤 백민주와 김세연의 결승전에서는 생중계 시청자 수가 직전 투어에 비해 1/4 아래로 뚝 꺾였다. 2차전 당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용현지(하이원리조트)의 결승전에서 4만여명을 기록했던 시청자수는, 이번 결승전에서 9천여명에 불과했다.
한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은 28일 오후 12시30분부터 PBA 4강 제 1경기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와 김재근(크라운해태), 오후 3시30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디 레펜스(SK렌터카)의 4강 제 2경기에 이어 오후 11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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