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웹툰 작가 주호민이 출연했으며, 현실판 화차 사건인 ‘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는 영화 ‘화차’를 연상시키는 ‘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산다라 박, 백지영, 웹툰 작가 주호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웹툰 작가 주호민이 출연해 논란이 생겼다. 최근 발달 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신고했던 상황. 신고의 이유는 특수교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피해를 주는 언행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호민의 입장.
그러나 주호민의 주장이 무색하게 그의 아들과 같은 반 학부모들은 해당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이가 학급에서 바지를 내리거나 하는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반 아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 이에 주호민은 재판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은 지난 2010년, 부산의 병원 응급실로 심장 박동이 없는 한 여성이 실려 온 사건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를 병원까지 데리고 온 이는 다름 아닌 잘 알고 지내는 동생. 그는 의료진에게 여성을 살려줄 것을 애원했지만, 의료진이 손쓸 수 없을 만큼 상태는 심각했다.
그녀를 데려온 동생은 사망자의 신원이 1970년생, 40세였던 손수정(가명) 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망자의 가족들은 병원을 찾지 않았다. 결국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손수정 씨는 가족 없이 죽음을 맞았다. 이에 지인이라는 동생이 장례 절차를 준비했다.
이후 두 달이라는 시간이 경과하고, 보험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이는 보험금을 빨리 달라며 욕설하는 행동을 했다. 경위를 살펴보니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손수정 씨의 친언니. 그는 동생이 가입한 생명보험 절차를 언급하며 빨리 처리해달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보험사 심사 팀장은 손수정 씨의 사망 당시 병원에도 오지 않았던 친언니의 요구를 의심했다. 이에 그는 손수정 씨가 사고 직전 무려 24억원에 달하는 7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조사를 계속하던 팀장은 전화에 녹음된 목소리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험에 가입하던 손수정 씨의 목소리와 독촉 전화를 하던 친언니의 목소리가 동일했던 것.
보험사 팀장은 보험금을 찾으러 온 손수정 씨의 친언니를 마주했다. 그는 서류에 사인하는 친언니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손수정의 사인과 친언니의 사인이 일치했던 것. 이에 그는 경찰에 신고했고, 친언니는 긴급 체포됐다. 믿기 힘든 상황에 수사에 착수한 형사들.
하지만 사망한 손수정 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고초를 겪었다. 묵비권을 행사하는 친언니를 조사하던 경찰은 그녀의 차 키를 발견했다. 한 장의 종이를 발견한 경찰은 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찾아냈다. 자동차 운전면허시험 응시표에 적힌 글자는 84년생 이유리. 사망자가 사실 살아있는 상태라면, 사망자 친언니의 존재는 무엇인지에 대한 의심이 지속되는 차에 범인의 실체가 밝혀졌다.
빠져나갈 수 없던 상황에 손수정은 자백했다. 그는 84년생 이유리를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됐고 병원에 데려다주기만 했다는 것. 이때, 병원에서 사망 선고하자 보험금이 생각난 손수정. 형사가 찾아간 이유리의 집은 여성 노숙인쉼터였고 이유리는 어린이집 원장이라고 가장한 손수정을 따라가서 살해당했던 것이었다.
보험금을 타려는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보험사의 신고로 손수정은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지방법원 재판부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숙자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편취하려 한 것은 저급하고도 비열한 범죄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로 용서받을 수 없는데도 뉘우치지 않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형을 선고하는 게 불가피하다”라며 그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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